Aug 172010
 

스마트폰 보안 문제 ‘현실로’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20%를 육박하는 가운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의 보안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독일 연방정보보안청은 4일(현지시각) “최신 애플 운용체계(OS) `iOS`를 탑재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에서 일부 웹사이트나 PDF파일을 열면 해커가 비밀번호, e메일 등을 엿볼 수 있다”면서 “보안패치가 배포될 때까지 해당 기기에서 PDF 파일을 열지 말아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iOS 버전 3.1.2·4.0.1`을 사용하는 아이폰, `3.2·3.2.1`을 사용하는 아이패드, 그리고 `3.1.2·4.0`을 사용하는 아이팟터치에 해당된다. 아직 이런 보안 취약점을 파고든 공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3일에는 시만텍 등 보안업체가 iOS의 취약점 때문에 애플 제품들이 해커 마음대로 조종되는 `노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본지 3일자 12면 보도

보안 문제는 애플 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OS에서도 `월페이퍼` 등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전화번호와 휴대폰 고유번호 등이 유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SK텔레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주의하라`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스마트폰에서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보안 위협이 제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말이면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OS를 설치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등 PC와 유사하게 이용하지만 PC에 비해 보안 위협에 더 취약하다. PC는 각종 보안 제품으로 해킹이나 피싱 등에 대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은 아직 보안 제품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 대변인은 “보도된 보안 이슈에 대해 알고 있고 이용자들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방법을 이미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배포 일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지혜기자 전자신문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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