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주 시인 – 어머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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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92015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냐.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대로 살았다. 마음대로라는 게 애당초 없는 줄 알고 살았다. 너희를 낳을 때는 힘들었지만, 낳고 보니 정답고 의지가 돼서 좋았고, 들에 나가 돌밭을 고를 때는 고단했지만, 밭이랑에서 당근이며 무며 감자알이 통통하게 몰려나올 때 내가 조물주인 것처럼 좋았다. 깨꽃은 얼마나 예쁘더냐. 양파꽃은 얼마나 환하더냐. 나는 도라지 씨를 일부러 넘치게 뿌렸다. 그 자태 고운 도라지꽃들이 무리지어 넘실거릴 때 내게는 그곳이 극락이었다. 나는 뿌리고 기르고 거두었으니 이것으로 족하다.

나는 뜻이 없다. 그런 걸 내세울 지혜가 있을 리 없다. 나는 밥 지어 먹이는 것으로 내 소임을 다했다. 봄이 오면 여린 쑥을 뜯어다 된장국을 끓였고, 여름에는 강에 나가 재첩 한 소쿠리 얻어다 맑은 국을 끓였다. 가을에는 미꾸라지를 무쇠솥에 삶아 추어탕을 끓였고, 겨울에는 가을무를 썰어 칼칼한 동태탕을 끓여냈다. 이것이 내 삶의 전부다.

너는 책 줄이라도 읽었으니 나를 헤아릴 것이다. 너 어렸을 적, 네가 나에게 맺힌 듯이 물었었다. 이장집 잔치 마당에서 일 돕던 다른 여편네들은 제 새끼들 불러 전 나부랭이며 유밀과 부스러기를 주섬주섬 챙겨 먹일 때 엄마는 왜 못 본 척 나를 외면했느냐고 내게 따져 물었다. 나는 여태 대답하지 않았다. 높은 사람들이 만든 세상의 지엄한 윤리와 법도를 나는 모른다. 그저 사람 사는 데는 인정과 도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만 겨우 알 뿐이다. 남의 예식이지만 나는 그에 맞는 예의를 보이려고 했다. 그것은 가난과 상관없는 나의 인정이었고 도리였다. 그런데 네가 그 일을 서러워하며 물을 때마다 나도 가만히 아팠다. 생각할수록 두고두고 잘못한 일이 되었다. 내 도리의 값어치보다 네 입에 들어가는 떡 한 점이 더 지엄하고 존귀하다는 걸 어미로서 너무 늦게 알았다. 내 가슴에 박힌 멍울이다. 이미 용서했더라도 애미를 용서하거라.

부박하기 그지없다. 네가 어미 사는 것을 보았듯이 산다는 것은 종잡을 수가 없다. 요망하기가 한여름 날씨 같아서 비 내리겠다 싶은 날은 해가 나고, 맑구나 싶은 날은 느닷없이 소낙비가 들이닥친다. 나는 새벽마다 물 한 그릇 올리고 촛불 한 자루 밝혀서 천지신명께 기댔다. 운수소관의 변덕을 어쩌진 못해도 아주 못살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었다. 물살이 센 강을 건널 때는 물살을 따라 같이 흐르면서 건너야 한다. 너는 네가 세운 뜻으로 너를 가두지 말고, 네가 정한 잣대로 남을 아프게 하지도 마라. 네가 아프면 남도 아프고, 남이 힘들면 너도 힘들게 된다. 해롭고 이롭고는 이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아무 탈이 없을 것이다.

세상 사는 거 별 거 없다. 속 끓이지 말고 살아라. 너는 이 애미처럼 애태우고 참으며 제 속을 파먹고 살지 마라. 힘든 날이 있을 것이다. 힘든 날은 참지 말고 울음을 꺼내 울어라. 더없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은 참지 말고 기뻐하고 자랑하고 다녀라. 세상 것은 욕심을 내면 호락호락 곁을 내주지 않지만, 욕심을 덜면 봄볕에 담벼락 허물어지듯이 허술하고 다정한 구석을 내보여 줄 것이다. 별 것 없다. 체면 차리지 말고 살아라.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고 귀천이 따로 없는 세상이니 네가 너의 존엄을 세우면 그만일 것이다.

아녀자들이 알곡의 티끌을 고를 때 키를 높이 들고 바람에 까분다. 뉘를 고를 때는 채를 가까이 끌어당겨 흔든다. 티끌은 가벼우니 멀리 날려 보내려고 그러는 것이고, 뉘는 자세히 보아야 하니 그런 것이다. 사는 이치가 이와 다르지 않더구나. 부질없고 쓸모없는 것들은 담아두지 말고 바람 부는 언덕배기에 올라 날려 보내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면 지극히 살피고 몸을 가까이 기울이면 된다. 어려울 일이 없다. 나는 네가 남보란 듯이 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억척 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괴롭지 않게, 마음 가는대로 순순하고 수월하게 살기를 바란다.

혼곤하고 희미하구나. 자주 눈비가 다녀갔지만 맑게 갠 날, 사이사이 살구꽃이 피고 수수가 여물고 단풍물이 들어서 좋았다.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니 내 삶을 가여워하지도 애달파하지도 마라. 부질없이 길게 말했다. 살아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말을 여기에 남긴다. 나는 너를 사랑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웠다.
내 자식으로 와주어서 고맙고 염치없었다.
너는 정성껏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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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까지 롱런하는 인재들의 특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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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2015
 

정년까지 롱런하는 인재들의 특징 5가지

 

1. 나이로 대접받기보다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

“시간이 지나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 많다고 대접받으려고 하기보다 내가 젊은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현역으로 롱런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특징은 나이로 권위를 세우지 않는 사람이다. 나이에 신경쓰기보다는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초점을 두고 회사와 동료 후배들에게 무엇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연기자 이순재씨는 ‘나이 먹었다고 주저 앉아서 어른 행세하고 대우받으려 하면 늙어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나이의 권위를 세우기 보다 주어진 배역과 작품에 몰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웃기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으며 꽃할배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나이 여든이다.

2. 일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

“회사일 하느라 정신없이 살기보다는 자기 철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왜 일을 하는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그리고 나의 앞날은 어땠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젊었을 때부터 생각했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올인하다가 막상 팀장이나 임원 승진이 안될 때 모든 걸 바친 나를 조직이 몰라주는가 하는 생각에 불만이나 분노 또는 열등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롱런하는 인재들은 자신 만의 철학으로 외적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나 내적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피터 드러커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 바라는지 질문을 하면서 세상의 변화에 발을 맞추고,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 바가 있다. 삶과 일로서의 자신의 진정한 목적의식이 있을 때 더 견고히 섰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일하며 얻는 10가지 행복’의 저자 다사카 히로시는 일에 대한 철악은 현실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한 닻이라고 했다.

3. 나만의 경쟁력을 위해 롱런(Long-Learn)하는 사람

“이만큼 인정 받을 수 있기까지 지속적으로 공부를 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은 많지만 내가 고민했던 문제를 나만큼 깊게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년까지 롱런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 과거에 아무리 훌륭한 성과를 냈다 하더라도 이제는 현실의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혹시 머리가 굳어서 공부가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2006년 미국 타임지는 ‘인간의 지식 업무 능력은’ 60세까지 발전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틀렸다. 특별한 지병이 없는 이상 죽을 때까지 뇌는 성장한다. 다음 글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가 아니라 생각이 굳은 것이다
머리가 아니라 생각이 굳은 것이다 우리의 뇌는 천재적이다. 그 이유는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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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움에 지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

“지금 이 나이에도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생각을 계속 한다. ‘왜 저렇게 될까?’에 대해 궁금해하고 지금부터 10년, 20년간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책을 읽고 있다.”

정년까지 롱런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새로운 변화에 새로움에 대한 직적 호기심을 가진다. 경륜이 쌓이고 익숙해지다보면 새로운 시도나 아이디어에 대해 ‘다 해봤어’, ‘몰라서 하는 소리야’, ‘이렇게 해야지’라는 말로 자신의 지식의 범주의 틀 안에서만 사고하려고 한다면 결국 도태되게 될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속에 피어나는 새로움에 대해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지식을 늘려나가며 자신을 결국 변화시킬 수 있을 때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5. 자기성찰과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것도 행복 아닌가. 임원이 안되어서 힘든 것? 글쎄 임원들은 일이 바빠 고질적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 대신 나는 그런 문제를 나의 이론과 경험을 기반으로 고민할 수 있다. 더 재미있는 일 아닌가?”

롱런하는 인재들은 무엇보다 자기성찰이 되어 있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래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줄 알며 덩달아 다른 사람의 강점을 제대로 칭찬하고 그 강점들을 조직내에서 활용할 줄 안다. 또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임원이 될 나이에 임원이 되지 못했을 때조차 아쉬움이나 스트레스에 매몰되기보다 자신의 위치만이 줄 수 있는 유익들에 대해서 감사한다. 결국 자기성찰과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한 원동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발달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중년을 ‘생산성 vs 침체성’의 시기라고 말한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과 조직을 위해 생산성을 창출하지만 미성숙한 사람은 관심이 자기자신에게만 국한되고 결국 침체에 빠지게 된다. 결국 침체에 빠지느냐 아니면 생산성을 내 정년까지 롱런하느냐는 개인 자신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Posted by at 9:40 AM

미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500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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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62014
 

[미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500 문장]

[A]
A piece of cake. 식은 죽 먹기지.
Absolutely. 당근 빠따!
After you. 먼저 가세요.
Always. 항상 그렇지요
Amazing. 대단하네요
And then? 그리고 나서는요?
Any good ideas? 어떤 좋은 생각이라도?
Any time. 언제라도요
Anybody home? 집에 누구있어요?
Anything else? 그 밖에 또 뭐요?
Are you in line? 지금 줄에 서 계신거죠?
Are you kidding? 놀리는거 아니죠?
Are you serious? 그거 진짜예요?
At last. 드디어
Attention, please! 좀 주목 해 주세요
Awesome! 와우~ 멋지다
[B]
Back me up. 뒤좀 봐줘~ (지원해 달라는 의미의)
Be my guest. 사양하지 마세요
Be patient. 조금만 참아 보세요
Be punctual! 시간좀 맞춰줘!
Be right back with you. 잠깐만요 (곧 당신에게 돌아 올께요)
Be seated. 앉으시죠
Beat it. (이자리에서) 꺼져
(Beer), please. (맥주) 주세요
Behave yourself. 예의를 갖추시죠!
Better late than never. 안하느니보단 늦는게 낫죠.
Better than nothing. 없는 것 보다는 낫지요
Boy! It hurts. 와, 진짜 아프네
Break it up. 그만 좀 싸워
[C]
Call me Sam, please. 샘이라고 불러 주세요
Can I get a ride? 나를 태워다 줄 수 있어요?
Can you hear me now? 잘 들려요?
Can’t argue with that. 그건 논란의 여지가 없죠
Can’t be better than this. 이것보다 더 좋을 순 없지요
Cash or charge? 현찰이요 아니면 신용카드?
Catch you later. 나중에 보자구요 (혹은 나중에 들을께요)
Certainly. 확실히 그렇죠..
Charge it please. 대금을 크레딧 카드로 결재해 주세요.
Check it out. 확인해 봐봐
Check, please. 계산서 좀 주세요
Cheer up! 기운내요 (혹은 화이팅!)
Cheers! 건배
(Coffee), please. (커피) 주세요
Come and get it. 와서 가져가요 (와서 먹어요)
Come on in. 들어와요
Come on. 설마 (혹은 에이~~)
Congratulations! 축하 합니다
Could be. 그럴 수도 있죠
Couldn’t be better than this.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D]
Definitely. 당근 빳다죠
Delicious! 맛있어요
Depends. 경우에 따라 다르지요
Did you get it? 알아 들었어요?
Didn’t I make myself clear? 제 입장을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나요?
Disgusting! 기분 나빠. 재수 없어
Do I know it? 저도 압니다. 누가 아니래요?
Do I look all right? 제가 괜찮아 보여요?
Do you follow me? 제 말 알아 듣겠어요?
Do you have everything with you? 다 가지고 계신거죠??
Do you? 당신은요?
Doing okay? 잘 하고 있어요?
Don’t get too serious. 너무 심각하게 그러지 말아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Don’t miss the boat. (보트를 놓치듯이) 기회를 놓지지 마세요
Don’t press (push) your luck. 너무 날 뛰지 마세요 (너무 행운만 믿지 말아요)
Don’t ask. 묻지 말아요
Don’t be a chicken. 너무 소심하게 굴지 말아요. (겁먹을 것 없어요)
Don’t be afraid. 두려워 하지 마세요
Don’t be foolish. 멍청하게 굴지 말아요
Don’t be modest. 겸손해 하지 말아요
Don’t be shy.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Don’t be silly. 싱겁게 놀지 말아요
Don’t bother. 신경쓰지 마세요
Don’t bother me.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Don’t change the subject!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지 마요
Don’t get into trouble. (Stay out of trouble.) 괜히 껴들지 마세요
Don’t get upset. 너무 화내지 말아요
Don’t mess with me. 나하고 해보자는 거죠 (저에게 함부러 하지 마세요)
Don’t let me down.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요
Don’t make me laugh. 나 좀 웃기지 마요
Don’t push me! 너무 강요 하지 말아요
Don’t push! 밀지 말아요.
Don’t worry about it. 걱정하지 말아요
Drive safely! 안전운행 하세요~~
[E]
Easy does it. 천천히 해요. 조심스럽게 하세요 (혹은 진정해요. 성질내지 말고)
Either will do. (Anything will do.) 둘중에 어떤 것이든 되요 (어떤 것이든 되요)
Enjoy your meal. 맛있게 드세요
Enough is enough. 충분 하니까 이제 그만 해요
Exactly. 바로 그거죠.
Excellent! (Super!) 짱!
Excuse me. 실례합니다
[F]
Far from it. 아직 멀었지요
Fifty-fifty. 50:50 이죠.
Follow me. 따라 오세요
For good? 영원히?
For what? 왜? 뭣땀시?
Forget it. 그것에 대해서는 잊어 버리세요. 신경꺼요.
[G]
Get in the line. 줄을 서세요
Get lost! 당장 꺼져 버려
Get off my back. (등에 업혀 있지 말고) 이제 나를 고만 괴롭혀요
Get real! 현실적이 되세요. 냉정해 지세요
Get the picture? 완전히 이해가 되세요?
Give it a rest. 내버려 두세요
Give it a try. 노력해 보세요 (혹은 한번 시도해 보세요)
Give me a call. 제게 전화 주세요
Gladly. 기꺼이 하지요
Go ahead. 하세요 (얘기 하다가 말을 잘라 먹었을 때 ‘말씀하세요’ 하는 의미로도 쓰임)
Go fifty-fifty. 반반 나누어 내지요
Go for it. 한번 해 보시지요. 노력 해 보시지요 (화이팅! 의 의미로도 쓰여요)
Go get it. 가서 가져와요 (혹은 격려의 의미로 ‘한번 해봐!` 로도)
Go on, please. 어서 계속 하세요
Going down? 내려 가세요? (주로 엘리베이터에서)
Going up? 올라 가세요? (주로 엘리베이터에서)
Good enough. 그 정도면 충분 합니다. 좋습니다
Good for you. 잘 되었네요 (약한 축하의 의미로)
Good luck to you! 당신에게 행운을 빕니다
Good luck. 행운을 빕니다
Good talking to you. 당신과의 대화는 즐거 웠어요
Grow up! 좀 철좀 들어라
Guess what? 뭔지 알아 맞추어 봐요
[H]
Hang in there.잘 견디고 있어 주세요
Hang loose. 좀 편히 쉬고 있어요.
Hang on! 잠깐만!
Have a nice day. 좋은 하루 되세요
Have fun! 재미있게 즐겨!
He didn’t show up. 그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He is history to me. 그는 저에게 이미 지난 일
Help me! 도와주세요
Help yourself. 마음껏 드세요
Here is something for you. 여기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Here you are. 여깄어요
Hi ! 안녕
Hold it ! 움직이지 마요. 잠깐만!
Hold on. 잠깐 기다리세요
How about you? 당신은 어때요?
How big is it? 얼마나 큰데요?
How come? (Why?) 어떻게? (왜?) : 사실 how come 과 why 는 조금 의미가 다릅니다
How do you like here? 여기 좋아하세요?
How have you been?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How many times do I have to say? 몇번이나 말해야 알겠어요?
How many? 몇개나?
How much? 얼마나 많이?
How was your trip (vacation)? 여행 (휴가)는 어땠어요?
How? 어떻게?
How’s everything? 다 잘 되고 있죠? (안부의 의미로)
How’s work? 일은 좀 어때요?
How’s you family? 가족은 잘 있어요?
[I]
I agree. 동의합니다
I am (deeply) touched. 정말 감동했어요 ㅠ.ㅠ
I am a little disappointed. 좀 실망했어요
I am all set. 준비 끝!
I am aware of that. 그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I am back. 저 돌아 왔어요
I am broke. 저 무일푼입니다 (완전 파산상태예요)
I am coming. 지금 가요
I am crazy about her. 나는 그녀에 빠졌어요
I am exhausted. 완죤 지쳤어요.
I am fed up with this. 정말 (이것에 관한한) 진저리가 나요
I am free. 한가해요
I am full. 배불러요
I am getting hungry. 배가 슬슬 고파 오는데요
I am going to miss you. 널 그리워하게 될거야
I am impressed. 감동 받았어요.
I am in a hurry. 좀 바쁩니다 (저 급해요)
I am in need. 궁색 합니다
I am nearsighted. 근시입니다
I am on duty. 근무중입니다
I am scared to death. 무서워 죽겠어요
I am serious. 난 진심이라구요 (농담 아니라니깐요)
I am short-changed. 잔돈이 모자라는데요
I am single. 나는 미혼입니다
I am sorry. 미안해요
I am starving to death. 배가 고파 죽겠네여
I am stuffed. 배 불러요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할 만큼 배부르다는 뜻으로도 쓰여요)
I am upset. 화가 납니다
I bet. 내가 장담컨대 (내기를 할정도로 자신있다) 혹은 ‘물론’이라는 동의어로 쓰여요.
I can tell. 그렇게 보이는데요 (그래 보여요)
I can handle it. 내가 할 수 있어요
I can not handle it anymore. 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네요
I can’t afford that. (주로 재정적으로) 감당이 안되요 (제 형편에 무리예요 로도 사용)
I can’t help it. 어쩔수 없어요
I can’t say for sure. 확실히는 말 못 하겠어요
I can’t stand it. 견딜 수 가 없군 (못 참겠어!)
I can’t thank you enough.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I didn’t mean to. (I didn’t mean it.) 난 그렇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예요)
I don’t believe it. 난 믿지 않아요
I don’t care. 상관없어요
I don’t get it. 이해를 못하겠네
I don’t like it. (그것이) 싫어 (좋아하지 않아요)
I doubt it. 아닌 것 같은데.. (No 대신에 정말 많이 쓰는 표현. 완곡한 No 의 표현)
I fee the same way.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I get it. 알아 들었어요
I got lost. 난 길을 잃었어요
I have got to go now. 이제 가야겠네요
I have had enough. I quit. 난 이제 진저리가 나요. 그만 둘래요
I hardly know him.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릅니다
I hate to eat and run but … 먹자마자 가기는 싫지만…
I have a long way to go. 갈길이 머네요
I have no appetite. 식욕이 없어요
I have no clue. 아이디어가 전혀 없네요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I have no energy. 의욕이 없어요
I have no idea. 전혀 몰라요
I have no time. 나는 시간이 없어요. 바쁘네요
I haven’t got all day. 좀 서둘러 주시겠어요? (제가 시간이 좀 없어요)
I hear you loud and clear. 잘 듣고 있습니다.
I know what! 아! 알았어요!
I love it. 정말 좋아해
I made it. 제가 해냈어요!
I mean it. 정말입니다. 농담아니에요.
I owe you one . 신세를 지네요
I see. 알겠습니다
I still love you. 난 널 아직도 사랑해 (I still love you long 은 ‘난 널 아직도 사랑하지롱’ 물론 농담입니다 ^^)
I swear to God. 내가 맹새컨데 (내가 맹세할 수 있다규!)
I taught myself. (누가 가르쳐 준 사람 없이) 혼자 익혔어요
I was lucky. 정말 운이 좋았죠
I was told that. 그렇게 들었어요 혹은 제가 듣기에 (that 이하의 문장이 이어집니다)
I will be in touch. 제가 연락드릴께요.
I will do it for you. 제가 해 드리지요
I will drink to that. 그것에 동감 입니다
I will get it. (전화등을) 제가 받을 께요
I will miss you. 널 그리워 할거야
I will never make it on time. 제시간에 가기는 틀렸군
I wouldn’t say no.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을께여
I’m coming. 가요, 갑니다
In a sense, he is nothing but a suit. 어떤 면에서는 그는 헛깨비나 다름없어 (이게 좀 어려운데 어떤 사람이 그 위치에 딱맞는 행동을 생각없이 수행하는 그런 걸 의미한다고 하네요. 무려 미국인 3명이랑 토론했네요 ^^)
Incredible. 대단해
Is that all? 그게 전부에요?
It is chilly. 날이 쌀쌀 하네
It is humid. 습하네요 (습기가 많은 날씨)
It is muggy 날이 후덥지근하네 (온도 높고 습도 높고)
It is out of style. 유행이 아니네요.
It is painful for me. 그건 (저에겐) 참 고통스럽네요
It is time for lunch. 점심식사할 시간입니다
It is time to go. 갈 시간 입니다
It is windy. 바람이 부네
It makes sense. 말 되네요
It takes time. 시간이 걸립니다
It’s for you. 여기요 전화 왔어요
It’s not fair. (It’s unfair) 불공평해요
It’s all right. 괜찮습니다
It’s beautiful. 아름답군요
It’s cool. 멋있네요 (상황에 따라 괜찮아요 라는 뜻도 있습니다)
It’s free. 공짜 입니다
It’s freezing. 대박 춥네 (꽁꽁 얼어붙는다는 뜻에서 출발)
It’s my fault. (It’s not my fault) 제 잘못 이지요 ( 제 잘못이 아닙니다.)
It’s all your fault. 모든게 네 잘못이야
It’s my pleasure. 천만에요 (감사에 대한 답. 저도 그렇게 해드려 기쁩니다에서 유래)
It’s my turn. 이번에 내 차례입니다
It’s now or never.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It’s on me. It’s on the house. 이건 제가 쏘는 겁니다 이것은 주인집에서 써비스!
It’s really bad. 아주 나빠요
It’s tough. 힘들어요
It’s your turn. 당신 차례입니다
[J]
Just about. 거의
Just kidding. 그냥 농담이에요
Just looking. 그냥 돌아 보는거에요 (쇼핑하러 가서 아이쇼핑할떄 쓰세요)
Just a moment. 잠깐 만요
[K]
Keep an eye on this, will you? 이것좀 봐주세요. 해주실거죠?
Keep going. 계속 가세요
Keep in touch. 계속 연락합시다
Keep it confidential. 대외 비밀로 해 주세요 (당신만 알고 계세요)
Keep it to yourself. 당신만 알고 계세요. (비밀로 해 주세요)
Keep looking. 계속해서 찾아 봐요
Keep out of my way. 제 길을 막지 마세요
Keep the change. 잔돈은 가지세요 (잔돈은 됐어요)
Keep your chin up! 고개를 드세요. 낙담 하지 마세요 기운을 내요
Knock it off. 그만해~~ (상대방이 놀리는 상황에서라든지 황당한 얘기를 할 때)
[L]
Large or small? 큰거요 아니면 작은 거요
Let it be! 내버려 둬!
Let me see… 어디 보자… (별 의미 없이 쓰는 접두어.. 음… 정도)
Let me think about it. 제가 생각해 보죠 (이것도 의미없이 대화 중 음.. 하는 용도로 쓸 수 있어요)
Let’s give him a big hand.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냅시다
Let’s call it a day. 오늘은 이걸로 마치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Let’s eat out. 자, 외식합시다
Let’s get down to business. 자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Let’s get together sometime. 언제 한번 함께 보죠
Let’s go over it one more time. 자 한번 더 살펴 보지요
Let’s see. 자 어디.. (뭘 살펴볼 때 습관적으로 하는 말)
Let’s split the bill. 나누어서 냅시다
Let’s try. 한번 해보지요
Look who’s here. 아니 이게 누구야
Lucky you! 자네 운이 좋았어
[M]
Make a way! 길을 비켜 주세요
Make mine well done. 내것은 well done (스테이크의) 으로 해줘요
Make that two, please. 그것을 2 개로 나눠 주세요
Make yourself at home. 내집인양 편하게 계세요
Many thanks in advance. 미리 감사 드려요
Many thanks. 정말 고마워요
May I interrupt you? 제가 좀 실례를 해도 될까요?
Maybe. 그럴지도 모르지요
Maybe not.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Maybe some other time. 다른 때 보자구요.
Me, too. 나도 그래
Money talks. 결국 돈이지 뭐
Most likely. 아마도 그렇 것입니다
My pleasure. 제 기쁨입니다 (감사에 대한 답례로 항상 써요)
[N]
Never better. 아주 좋아요. 최고에요.
Never mind. 신경쓰지 마세요
Never say die. 포기하지마
Never too late.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
Next time. 다음번에
Nice meeting you. 만나서 반가었어요 (만났다가 헤어질 때)
Nice talking to you. 좋은 대화였어요 (만났다가 헤어질 때)
No kidding. 그럴리가! (감탄사에 가까워요. 연아가 올림픽 2연패 했대요. No kidding!)
No problem. 문제가 아니네요
No sweat. 껌이죠 (저에게는 일거리도 아니예요라는 뜻)
No way. 절대 안돼
No wonder. 어쩐지 그렇더라
Not a chance. 절대 안되지요
Not bad. 나쁘지 않은데요 ( 그런대로 좋군요)
Not really. 그렇지는 않아
Not too good. (Not too bad) 그져 그래 (나쁘지도 않고)
Nothing much. 별거 없어
Nothing new. 뭐 새소식이랄 것도 없지 (누가 ‘새로운 소식이라도 좀 있어?’ 라고 물어 볼 때)
Nothing new about that. 그것에 대해선 달라진게 없어죠.
Now what? 그래서요?
Now you are talking. 이제서야 털어놓으시는 군요
[O]
Occupied. 사용중
Oh, dear! 아니 저런
Okay. 그래. 알았어요.
Okeydokey ( 가까운 사이에서만 사용) 좋아요 (OK 의 귀염귀염 버전)
On the contrary. 반대로
Once in a blue moon. 아주 가끔요
Ouch! 아야
Out of question. 질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불가능 합니다)
[P]
Pick it up! 주우세요!
Please enjoy yourself. 자 그럼 즐기세요 (격려할 때는 좀 즐기도록 해의 뜻도)
Please relax. 좀 느긋해 지세요
Please! 제발
Poor thing. 저런 (안스러워요, 불쌍해요 정도의 의미)
Pretty good! 정말 좋지요
Really? 정말?
Relax. 좀 느긋해 지세요.
[S]
Same here. 저도 동감입니다
Same to you. 당신도요
Say cheese! 김~~치 (사진찍을 때 쓰는 말)
Say hello for me. 나 대신 안부 전해줘요
Say that again? 다시 말씀해 주실래요? (잘 못알아 들었을 때 엄청 많이 쓰는 표현)
Say when. 그만이라고 말해주세요 (잔 등에 음료수나 물을 따를 때 언제 그만 따를까요라고 물어볼 때)
See you later! (Later!) 나중에 봐요
See you. 나중에 봐요
Serious? 진심이에요?
Shame on you. 쪽 팔린 줄 알아! (거의 정중한 욕입니다)
She is my style. (She is not my style.) 그녀는 내 타입이에요 (그녀는 내 타입이 아니에요)
She is very sophisticated. 그녀는 매우 세련되었어요
Shoot! 제기랄! (배운 계층에서는 shit 이라고 욕을 안하고 shoot 이라고 합니다. Damn 을 Dang 으로 하듯이)
Skip it! 다음으로 넘어 가요
So much for that. 이제 그일은 그만 하지요
So soon? 그리 빨리?
So what?어쩌라고?
Sold out. 매진
Something’s fishy. 뭔가 이상한데 (뭔가 냄새가 나)
Something’s never changed. 절대 안변하는게 있지
Sorry to bother you. 번거롭게 해서 죄송 합니다
Sorry? (누구의 말을 잘못 이해했을 때) 뭐라구 하셨지요?
Sounds good. 좋은 생각이예요
Speak out. 말좀 크게 하세요
Speaking. 말하세요
Speaking Spanish? 스페인어 하세요?
Stay cool. 진정해요
Stay longer. 좀더 계시지요.
Stay out of trouble. 괜히 껴들지 마세요 (문제를 자초하지 마세요)
Stick around. 옆에 있어 보세요
Stick with it. (포기 하지말고) 계속 해 봐요.
Stop complaining. 불평좀 그만 하시지요
Suit yourself! 좋을대로 하세요
Super. 짱!
Sure. 물론
Sure thing. 물론이지
Sweet dreams. 잘 자요 (성시경 톤으로 해야 함)
[T]
Take a guess. (Can you guess?) 맞춰봐요
Take care! 잘가~~ (원 뜻과 달리 헤어질 때 잘가라는 말고 가장 많이 씁니다. 병실에서야 ‘몸조리 잘해’가 되겠지만)
Take my word for it. 그건 내 말만 믿어봐
Take your time. 천천히 하세요
Tell me about it. 내 말이~~ (강하게 긍정할 때)
Thank God. 아이고~~ (안도의 한숨을 쉴 때)
Thanks for calling. 전화 주셔서 감사 해요
Thanks for everything. 여러가지로 고마워요
Thanks for the compliment. 칭찬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Thanks for the ride. 차를 태워다 주어서 고마워요
Thanks, but no thanks. 감사해요, 그러나 전 됐어요.
That depends. 그야 경우에 따라서이지요
That figures. 바로 그거군요
That happens. 그런 일도 있지요
That should help. 도움이 될겁니다
That sounds good.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That will be the day. 그렇게 되면 오죽 좋겠어요 (그런 일은 내게 일어날리가 없어!)
That’s a steal. 거저 가져 가는 셈이지요 (쌉니다, 공짜나 다름 없어요)
That’s all right. (그건) 괜찮아요
That’s all there is to it. 그게 다지 뭐
That’s all? 그게 다야?
That’s enough about that. 그정도로 충분합니다
That’s enough. 이제 되었어요
That’s good. 잘 되었네요
That’s hard to say. 뭐라 말하기 곤란하네요
That’s it. 바로 그거야
That’s a nice surprise! 이거 뜻밖인데요
That’s not fair.(That’s unfair) 불공평 합니다
That’s right. 맞습니다
That’s the way to go. 그래 그렇게 하는거지
That’s what I mean. 내 말이! (그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야)
There you are. 여기 있습니다
Things will work out all right. 다 잘될거야
This is just between you and me. 우리들만의 비밀입니다
This is not much. 약소합니다
This is urgent. 긴급입니다
This one ? 이것 말이에요?
Time will tell. 시간이 해결해 줄거예요 (시간이 말해 줄것입니다)
Time’s up. 땡! 시간이 다 되었어요
Too bad! 안 되었네요
Too expensive. 너무 비싸네
To the best of my knowledge~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Trust me. 날 믿어바바
Try again. 다시 해 보세요
[U]
Uh-uh 이런!
Unbelievable. 말도 안돼!
Up to here. (목까지 손으로 대어 보이면서)폭발 일보직전이다 (여기까지 찼어)
Up, or down? 올라가요? 아니면 내려가요? (엘리베이터에서겠죠?)
[W]
Wait a minute. 잠시만 기다리세요
Watch out! 위험해, 주의해요
Watch your language. 말 조심해요
We are in the same boat. 우리는 같은 처지/운명이지요
Welcome home! 집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Well done. 잘 했어요
What a nerve! 뻔뻔 하군요 (간댕이가 부었군)
What a relief! 이제 맘이 놓인다
What a shame. 완전 창피한 일이지
What about it? 그게 어떤데요?
What about you?(What about me?) 당신은 어때요? (나는 어때요?)
What brings you here. 어떻게 오셨지요?
What did you say? 뭐라구요?
What do you do? 직업이 뭐지요?
What do you know? 무엇을 알고 있지요?
What do you mean? 무슨 의미지요?
What do you say? 뭐라고 하실래요? 어떠세요?
What do you think of it? 이것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 하세요?
What do you think?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What for? (For what?) 뭣땀시?
What is it? 무슨 일이지요?
What makes you say that?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세요?
What time is it? 몇시지요?
What? 뭐라구요?
What’s it called? 그것을 뭐라고 부르지요?
What’s today’s special? 오늘 특선 요리가 뭐지요?
Whatever you say. 뭐라고 하시던지요
What’s happening? 어떻게 지내요?
What’s new? 그동안 새로운 거 있었어요?
What’s the big deal? 그래서 어쩌라구?
What’s the point? 요점이 뭐지요?
What’s up? 헤이 (일상적인 인사)
What’s wrong? 뭐가 문제지요?
When? 언제?
Where are we? 여기가 어디야?
Where did you stay? 어디에 머물렀어요?
Where do you live? 어디에 사세요?
Where is a drugstore? 약국이 어디에 있지요?
Where to ? 어디로?
Which one? 어느 것이요?
Who cares! 알게 뭐야 상관하지 않아
Who is it? 누구시지요?
Who knows? 누가 알겠어
Who’s there? 거기 누구죠?
Who’s calling? (전화를 받으면서) 누구시지요?
Why didn’t I think of that? 왜 그걸 생각 못했지?
Why not? 왜 안되겠어/왜 안되는데 ?
Why? 왜?
Win-win situation. 양쪽 다 좋은 일이지
With pleasure. 기꺼이
Would you like some? 좀 드셔보실래요?
Wow! 와우
[Y]
Yeah. Yes 네,
Yes and no. yes 이기도 하고 no 이기도 하고
You are a lucky duck. 당신은 행운아!
You are driving me crazy. 절 완전 짜증나게 하시네요
You are getting better. 당신은 점점 좋아지네요
You are soaked! 흠뻑 젖었군요
You are teasing me. 지금 절 놀리시는 거죠?
You’re telling me. 완죤 동감!
You are too much. 당신 너무하는 군요
You bet. 당연하신 말씀 (물론이지요)
You bet? 내기 할래? (자신할 수 있어?)
You cannot fool me. 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You can say that again. 지당한 말씀이지요
You first. 먼저 하세요
You flatter me. 저를 우쭐하게 만들어주시네요 (보통은 감사의 의미)
You have a wrong number. 전화를 잘 못 거셨어요
You got it. 이해를 하셨군요
You have lost me. 제가 말을 놓쳤네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You look good. 좋아 보이네요
You must be crazy. 당신은 미친게 틀림없어
You name it. 말씀만 하세요
You said it. 지당하신 말씀
You should get in shape. 몸을 좀 가꾸는게 좋겠는데요 (살을 좀 빼는게 좋겠네요 라는 의미로도 쓰여요)
You stay out of it. 넌 이것에 끼어 들지 마
You went too far this time. 이번엔 좀 과하셨어요
You win. 당신이 이겼어요
You’re wasting your time. 당신은 시간만 낭비 하고 있어요
You’re welcome. 천만에요
[특별부록]
1. 당근이지 You bet./ Absolutely.
2. 너나 잘 해 None of your business.
3. 뒷북치지마 Thanks for the history lesson.
4. 어제 필름이 끊겼어 I got blacked out yesterday.
5. 그 사람 그거 참 잘~ 됐다(그게당연하다). 쌤통이다 He deserves it.
6. 그래 니 팔뚝 (또는 니 X) 굵다 Okay, You are the boss!
7. 죽을만큼 마셔보자 Let’s go all the way!
8. 니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니? How could you do that to me?
9. 놀구 있네~~ 삽질 하네~~ Yeah. Right~
10. 거기 물 좋다 That place rocks! That place kicks!
11. (문제의 답 등이) 너무쉽네/애개개 그게다야? That’s it? /Is that all?
12. 너도 내 입장이 되어봐 Put yourself in my shoes.
13. 음식 잘 먹었습니다. I’ve never eaten better.
14. 야, 친구 좋다는 게 뭐야? Come on, what are friends for?
15.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난다 .It was so touching, I almost cried.
16. 미안해 할 것까지는 없어. There’s nothing to be sorry about.
17.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It couldn’t be better than this!
18. 메롱 Neh Neh Neh Boo Boo
19. 섭섭(실망)하지않게해드리겠습니다! You won’t be disappointed!
20. 나를 만만하게 보지마 Don’t you think I am that easy. (you에 강세)
21. 니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That’s what you always do.
22.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인간아 Consider your surroundings, you fool.
23. 두고보자. Just wait! I’ll get (또는 pay) you back.
24. 이번 한 번만 봐준다 I’m gonna let it slide only this time.
25. 쟤는 어디가도 굶어죽진 않겠다. He will never starve anywhere.
26. 너무많은걸 알려고하면 다쳐 You’ll get hurt if you try to know too much.
27. 제발 잘난 척 좀 그만해 Stop acting like you’re all that.
28. 장난이 좀 심하군 The joke is too harsh.
29. 말장난 그만 합시다. Let’s stop playing word games
30. 내가 만만하게 보여? Do I look like I am easy?
31. 몸이 찌뿌둥하다 I feel heavy
32. 오해 하지 마세요 Don’t get me wrong.
33. 기가막혀 말이 안나오네. It’s so outrageous I can’t say a word
34. 니 맘대로 하세요 Suit yourself.
35. 아직 옛날 실력 안 죽었어 I’ve still got it. (it은 옛날 실력을 의미)
36. 넌 이제 죽었어 You are dead meat!
37. 너 들으라고 한 소리 아냐 Don’t take it personally.
38. 까꿍! Peekaboo! (삐까부; “삐”자에 강세: 아기들 얼를 때나 놀라게 할 때))
39. 알랑거리지마 Don’t try to butter me up.
40. 배째 Sue me!
41. 그게 어딘데? That’s better than nothing
42. 머리뚜껑이 열렸다. My head is about to open
43. 그녀는 이중 성격을 가졌어 She has a multi-personality (또는 split personality)
44. (나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예요? Don’t you think you are too harsh?
45.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You don’t have to do all that
47. 나도 맘이 편하지는 않아. I don’t feel well(good) about it, either.
48. 그다지 썩 내키지는 않는데.I don’t feel like doing it
49. 생각보다 ‘별로’인데… It’s not as good as I thought (expected)
50. 몸살에 걸려 온몸이 쑤신다. My whole body aches.
 Posted by at 10:59 AM

행복의 비결

 교육, 페이스북  Comments Off on 행복의 비결
Apr 042014
 

어떤 사람이 영험하다는 스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 저는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불행 합니다. 제발 저에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켜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제가 지금 정원을 가꿔야 하거든요. 그동안에 저가방 좀 가지고 계세요.” 라고 부탁을 합니다.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지요. 그는 행복의 비결을 말해주지 않고 가방을 들고 있으라는 부탁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정원 가꾸는 일이 급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30분쯤 지나자 어깨가 쑤쒀 옵니다. 하지만 스님은 도대체 일을 마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지요.

참다못한 이 사람이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 이 가방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까? ”

이말에 스님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무거우면 내려놓지 뭐하러 지금까지 들고 계십니까? ”

바로 이순간 이 사람은 커다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자신이 들고있는 것을 내려 놓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려 놓으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 지는데, 그 무거운 것들을 꼭 움켜잡고 가지고 있으려고 해서 힘들고 어려웠던 거지요.

우리는?
혹여 내가 내려 놓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요?
모두 내려 놓으세요. 그래야 행복이 바로 내옆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려놓고, 더 내려놓고 사는 여유롭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at 12:32 PM

가장 신기한 일, 가장 이상한 일!!!

 교육, 페이스북  Comments Off on 가장 신기한 일, 가장 이상한 일!!!
Apr 042014
 

“어린시절을 지루해하는 것, 서둘러 자라나길 바라고, 어른이 되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그동안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결국 미래에도 현재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더니, 결국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는 것”

 Posted by at 12:31 PM

나는 어떤 사람인가?

 교육, 스크랩  Comments Off on 나는 어떤 사람인가?
Apr 042014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언어가 거친 사람은
분노를 안고 있는 사람입니다.

부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은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입니다.

과장되게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궁핍하기 때문입니다.

자랑을 늘어놓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안정감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비판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비통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헐뜯는 사람은
그 마음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않고
자기말만 하려는 사람은
그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항상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담대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많은 사람이
위로의 말을 내어줍니다.

겸손한 사람이
과장하지 않고 사실을 말합니다.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이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습니다.

소통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입니다.

나는 어떤사람인가?

 Posted by at 12:26 PM

사람들은 왜 논문을 못 써서 안달인 걸까? -소설

 IT, 교육  Comments Off on 사람들은 왜 논문을 못 써서 안달인 걸까? -소설
Mar 152014
 

http://scienceon.hani.co.kr/151818

제19회 카이스트문학상 소설 부문 가작

과학 논문 작성 과정에 관한 고찰

전산학과 박사과정
김창대

초록
논문이란 의미가 있는 걸까? 졸업 말고. 사람들은 왜 논문을 못 써서 안달인 걸까? 박사 4년차가 되어 일저자 논문은 처음인 깜냥에, 나는 되려 의미를 못 찾아 논문을 못 쓰고 있었노라고 항변한다. 처음엔 논문을 읽는 것이 신기했고 쓰는 것은 뿌듯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논문의 아이디어는 다 거기서 거기고, 실험도 겨우 틀어막은 것들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논문을 기반으로 과학은 발전하고 있다. 실생활마저 급격히 바꾸고 있다. 결국 나는 정보화 사회의 부품 하나가 되었을 뿐이다. 논문의 의미는 이것이 합쳐져 이룰 거대한 세상에 대한 상상력에 근거를 둬야 한다. 초록을 너무 대충 썼나… 뭐, 읽고 싶은 사람은 본문을 읽겠지.

영문 초록
Are papers meaningful? Except for the degree. Why people are eager for writing papers? Give up. I am not good at English. My major is Computer Science, not English. Why I should write in English? In fact, I know the answer, but, anyway, I don’t want to write an English abstract for this paper. Just read Korean below!

제1장. 서론
00dot.jpg

논문이란 의미가 있는 걸까? 졸업 말고. 하는 일도 없이 스트레스나 받으며 술이나 퍼먹다가 간기능과 바꾸어가게 되는 그 놈의 박사학위를 제외하고 말이다. 내가 무슨 대단한 부귀영화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박사 하나 받는 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대한 늬우스 시절에 다 끝났는데.

사람들은 왜 논문을 못 써서 안달인 걸까? 논문 하나 쓴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도 않으며 벤처 기업 하나 차리는 것도 아니며 작가들처럼 소소하게 목돈 한 번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여자 친구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뿌듯해하며 부모님께 두 손 쭉 뻗어 논문을 내밀어봤자 “이게 뭐다냐. 박사는 언제 되는 것이여?”라고 말씀하실 것이 뻔한데. 뭔지는 몰라도 수고했다며 오리고기에 쌈무 한 번 차려주시겠지만.

그래, 누구는 논문을 많이 써서 교수가 되고, 누구는 논문을 많이 써서 해외 유명 기업에 취직하고, 누구는 논문이 대박 나서 벤처 기업을 차렸다더라. 하지만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어느 지역에나 카이스트 가는 학생이 한 명쯤은 나오지 않던가. 하긴, 고등학교 때까지는 내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그러나 결국엔 피라미드의 조금 높은 부분 벽돌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나마 한 두 층 높은.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교수가 있고, 해외 유명 기업엔 무수히 많은 노동자가 있고, 또 무수히 많은 벤처 기업들이 있다. 우리는 평범해지기 위해 특별해지려고 하는 걸까?

박사 4년차나 되어 첫 번째 일 저자 논문을 쓰기 시작하는 주제에 이런 질문을 던질 깜냥은 아닐 터다. 그러나 논문의 의미를 못 찾았기에 아직까지도 논문을 쓰지 못했노라고 항변하련다. 그러면 지금은 왜 논문을 쓰고 있냐고? 당연히 졸업 때문이지. 이제 다시 첫 번째 문단으로 돌아가 볼까? 그래, 논문을 쓰면서도 이쯤 해서 첫 번째 문단으로 돌아가곤 했다.

논문. 영어로는 paper라고들 부른다.[1] 졸업 논문은 thesis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것은 아직 내가 생각도 못할 신성한 것이고, 어쨌든 paper다. 영어사전에서 paper의 1번 뜻은 당연히 종이, 2번 뜻은 신문, 3번 뜻은 편지나 개인적인 자료 등의 서류, 그리고 6번에 가서야 논문이다. 공통점은 간단하다. “종이” 자체로의 기능을 할 때가 가장 많은 물건이라는 것이다. 하루 뒤적거리고 나면 짜장면 쟁반으로 쓰이는 신문지, 한 번 읽혀지면 서랍을 서랍답게 하는 기능만 하는 편지와 개인적인 자료들, 그리고 한 번 끝까지 읽혀지는 일도 거의 없을, 내 불쌍한 논문.

처음으로 선배를 도와 논문을 썼던 기억이 난다. 석사 1년차 때였다. 교수님과 선배가 둘이서 논쟁할 때, 아니 사실은 교수님만 열심히 말씀하시고 선배는, 네, 네, 혹시 이건 어떨까요? 네, 그렇죠, 라고 대답하던 그 때가 생각난다. 교수님과 학문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선배가 위대해보였었다. 선배는 뭔가 의견을 내고 있는데, 나는 머리만 어지러웠다. 교수님 방에서 나오면 선배가 날 따뜻하게 바라보며 “처음엔 다 그래”했다. 정말 처음에만 그랬다. 조금씩 교수님 말씀을 알아듣게 되었을 땐 정말 뿌듯했다. 나도 ‘혹시 이건 어떨까요?’를 말하게 되었을 땐 심장이 떨렸다. 논문에 내가 생각해낸 내용이 두 문단이나 들어가게 되었을 땐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라고 미니홈피에 올렸다. 지리하게 실험 결과를 정리하고 쪼잔하게 그래프를 다듬으며 밤을 지새울 때도 뿌듯했다. 어쨌든 나도 논문에 무언가를 보태고 있었으니까. 선배의 모니터나 내 모니터나 학교 밖 친구들 데려와서 보여주면 다 똑같아 보일 테니까.

논문이 accept되어 세상에 나왔을 땐, 분명 행복했다. 두 번째긴 해도 내 이름이 박혀 있는 논문이었으니까. 물론 과정이 힘들긴 했다. 하지만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무어가 있겠는가, 어차피 다 힘들다면 내가 재미있고 뿌듯한 일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업으로 삼아야겠다 싶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미팅에서 말을 더 많이 꺼내게 되었고 다른 선배들과도 디스커션을 자주 했다. 나와 대화하던 선배들은 때론 내 시선이 예리하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에이, 선배님에 비하면야 새 발의 피고 북한의 고기반찬이죠.”라며 겸손을 떨었지만, 내심은 거만했다. 그래서였다. 박사학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서 대학원생활을 조금이나마 빨리 끝내려고 한 건.

운이 거기서 다 했던 걸까? 그 때부터 모든 게 막히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내는 모든 것들이 이미 논문으로 나와 있었다. 내 아이디어를 신통해하며 자리로 돌아갔던 선배들이 정작 내 아이디어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도 이것이었다. 이것저것 연구하려 하다 보니 아는 건 많아졌지만, 정작 어느 것 하나 깊게 알지 못해서 연구를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실험 장비,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다룰 줄 아는 게 없었다.

박사를 받으려 했던 게 실수였을까? 그렇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 쳐왔더랬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는 가장 나은 일이었다고 상대우위라도 추구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절대평가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나에겐 다른 것들, 특히 육체나, 사회성을 동반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공부가 제일 쉬웠다. 그리고 어떻게든 박사만 따면 먹고 살 수는 있다지 않은가. 공학박사는 시간 강사로 전락하는 대신 대기업의 부품이 되는 걸 선택할 수도 있는 참된 기능직 아니던가. 욕심 부리다 하우스푸어만 되지 않는다면, 자식들이 친구들 만날 학원 정도는 보내줄 수 있을 만큼의 돈은 벌 수 있다지 않은가. 이 정도면 절대우위도 꽤 있는 거지. 우리 할아버지가 재산가는 아니니까.

그래, 후회란 게 싫어서 그랬다. 그리고 지금도, 후회하기 싫다. 내 선택은 옳아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다시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 논문 작성이 끝날 때까지 논문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어쩌면 내 삶의 의미를 못 찾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논문 하나를 쓰기 위해 살아왔으니까. 어쩌면 20대 전체를.

그래서 과학 논문 작성 과정에 대해 고찰해보려고 한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논문 읽기이다. 그것을 2장에서 다룰 것이다. 그리고 나면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3장에서 다룰 내용이다. 그 다음에 실험을 하고 평가를 한다. 그것을 4장에서 다루고, 5장에서 결론을 내려고 한다.

제2장. 관련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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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은 아기가 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무수히 들은 것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했다.[2] (사실 뉘앙스는 비슷하지만 정확히 저렇게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확히 베꼈다간 표절시비나 붙을 테니 인용이라는 이름으로 왜곡을 가미하자. 내 논문에서 표절을 찾아낼 만큼 내 논문을 열심히 읽어줄 사람도 없겠지만. 그리고 저게 인용한 책의 핵심 주제도 아니며 저 책에서 처음 나온 아이디어도 아니긴 하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3]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니니 제발 좀 믿어달라는 게 “관련 연구”장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걸.) 어쨌거나 논문도 학자들이 사용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볼 수 있으므로,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많이 읽어야만 할 것이다.

또, 논문에는 새로워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새롭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니 무엇이 연구되어 왔는지 알아야만 한다. 모든 걸 안다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to the best of our knowledge”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는 알아야만 한다. 그러니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한다.

따라서 내 논문 쓰기 과정이 논문 읽기로부터 시작된 것도 당연하다. 때는 학사과정 졸업연구를 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학사과정 졸업연구를 연구로 쳐주지 않는 사람(주로 박사과정 이상)들도 있을 것이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첫사랑이라 쳐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하지만 그대가 초등학교 첫 사랑 이후 주욱 솔로였던 사람이라면, 자신을 모태솔로라고 칭하고 싶겠는가? 그러니 이 이야기도 참아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참고문헌 몇 개가 더 늘어날 것이니까, 당신은 참아야만 한다.)

졸업연구를 위해 교수님을 처음 뵈었을 때, 논문 2개를 건네주셨다. 연구 주제와 관련이 있으니 읽어보라고 하셨다. 영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12쪽. 서너 시간이면 다 읽겠거니 싶었다. 영어를 잘은 못하지만, 공대 교재들은 잘 읽어 내려가는 실력이니까. 하지만 세 시간 뒤, 나는 뭔가 심각히 잘못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난 아직 첫 장을 넘기지 못 했다. 모니터에는 용어를 검색해본 페이지만 열 개도 넘게 띄워져 있었다. 메모장엔 이 논문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논문 제목 3개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엎드려 잔 상태라 팔이 저렸다. 내가 대체 얼마나 더 많은 논문을 읽어봐야 하는지가 궁금해져서, 구글스칼라[4]에 키워드를 넣어보았다. 전혀 일반적인 단어가 아닌데도 검색 결과는 10,000개가 넘었다. 논문이 아니라 불로초부터 찾아야할 지경이었다.

일주일 뒤 교수님을 찾았다. 논문 하나를 겨우 읽어낸 다음이었다. 죄송하게도 논문을 하나 밖에 못 읽었다는 나에게, 교수님은 “논문 하나 읽는데 30분을 넘기지 마세요. 정말 자세히 읽을 논문이 아니면.”이라고 점잖게 말씀하셨다. 교수님을 우러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은 것이 “How to read a paper”[6]라는 논문이었다. 그 논문에서는 “three-pass method”라는 것을 제안했다. 논문을 집으면 먼저 서론만 빠르게 읽은 뒤, 나머지 부분은 그림과 그래프만 훑어보라는 것이다. 그 다음, 더 자세히 읽을 논문일 때만 “second pass”나 “third pass”를 통해 더 깊이 이해해 나가라고 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이 논문에서 이야기하는 “first pass”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비법은 비범한 사람들의 것이다. 나도 30분 내로 읽어내겠노라고 비상(非常)한 집중력을 모으고 논문을 집어 들어 봤지만, 비상(飛上)하지 못했다. 30분 뒤엔 겨우 세 번째 문단이었다. 역시 모니터엔 위키피디아[7]가 몇 개 띄워져 있었고, 내가 가입한 온갖 카페와 클럽들도 띄워져 있었다.

그래도 그 때는 논문이 신기했다. 어린 시절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잠자리 한 마리를 콕 잡아 채집함에 넣어두고 신기해하며 바라보던, 그런 느낌이었다. 일주일이 걸리더라도 논문을 이해하고 나면 뿌듯했다. 그리고 4일, 3일 만에 논문 하나를 뗄 수 있게 되었을 때는 키가 쑥쑥 자라는 느낌이었다. 1년 반 정도가 지나고, 마침내 30분에서 1시간이면 논문 한 편의 대강을 파악하게 되었을 때, 그 땐 성장판이 닫히는 느낌이었다.

그래, 그 때부터인 것 같다. 내가 논문을 읽지 않기 시작한 것은. 논문 스터디에 들어가면서도 논문을 더 이상 출력해가지 않게 된 것은. 마음만 먹으면 주요 학회와 저널 논문들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할 수 있다고 해서 다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은. 드디어 날개를 달고, 나는 걸었다. 여전히 일주일에 많아야 한 편 정도를 읽었다. 내 연구 주제와 관련된 논문만 읽었다. 조금만 새로운 주제가 나와도 두려웠다.

그러다가 다시 논문을 30분에 하나씩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때가, 바로 “관련 연구”장을 쓰면서였다. “관련 연구”장이 너무 짧거나 “참고 문헌” 개수가 너무 적으면 공부하지 않은 것 같으니까. 그리고 교수님이 논문을 쓰실 때 그토록 그림과 그래프에 집착하셨던 이유를 깨달았다. 모두가 나처럼 허겁지겁 “first-pass”만을 지나갈 테니까. 광고가 30초의 예술이듯, 논문도 30분 내로 이해시키지 못하면 인용 받지 못할 테니까.

그리고 나는 서글퍼졌다. 그 사람들도 분명 이십여 년의 공부를 배경삼아 몇 년간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논문을 썼을 텐데, 나는 그걸 한 두 문장, 길어야 한 문단으로 요약해버렸다. 한 질의 책도 모자랄 만큼 구구절절한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남아있는 것은 단 한 줄의 묘비명인 것처럼.

원래는 (원래가 원래인지 이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련 연구”가 이 논문을 통해 이 주제를 처음 접할 사람들을 안내 해야 하는 것일 게다. 내가 연구를 시작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도 어떤 논문의 “관련 연구”장이었다. 하지만, 나는, 나는, 나는.

어쨌거나 나는 많은 논문을 읽어냈고, 어쨌거나 “관련 연구”장도 써냈지만, 이내 가장 큰 벽에 부딪혔다.

 

제3장. 기막힌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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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아이디어는 사실 그냥 기가 막힌다. 그리고 귀가 막힌다. 어떤 비평도 듣기 싫어진다. 그리고 정말로 기가 막힌다. 이것을 훌륭하다고 우겨야 하는 현실이 너무 비참해진다.

이번 논문을 시작한 건 2년여 전이었다. 나는 드디어 기막힌 아이디어를 냈었다. 아르키메데스처럼 발가벗고 뛰쳐나오진 않았어도, 샤워하다가 났던 그 생각을 까먹을까 허겁지겁 닦고 나왔었긴 했다. 속옷만 입은 채로 후다닥 메모부터 했었다. 정말 그럴 듯 했다. 실험만 하면 결과가 예상대로 짜자잔 나올 것 같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논문들을 검색해 보았지만 다행히도, 다행히도 그 어느 논문과도 똑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쓰고 있는 내용은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2년 동안 내 아이디어가 교수님[5]의 생각으로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왔다. 내 아이디어는 키워드만 남아있다. 교수님이 옹고집 부리신 거라면 좋으련만, 오히려 내 옹고집을 꺾느라 교수님께서 고생하신 결과다. 내 아이디어가 그 어느 논문에도 나오지 않은 것은,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나쁜 것이기 때문이었다. 키워드라도 남겨 여기까지 연구를 진행시켜 주신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내가 대학원 짬밥을 먹긴 좀 먹었나보다. 교수님이 허락하셨으니 논문을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논문이 필요해 논문을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이런 아이디어로 논문을 써도 되나 싶다. 최근에 나온 논문 a, b, c, d에서 풀려고 시도했던 문제 P가 있는데, 이것을 좀 더 오래된 논문 e에서 사용한 방법 M을 사용해서 풀면 결과가 좋아진다는 것이 내 논문의 요지다. 잠깐, 아이디어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건가?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건, 다른 논문들을 살펴봐도 다 똑같다는 것이다. 고급용어로 돌려막기다. 돌려막으면서 논문 개수는 점점 더 불어나고, 박사가 양산된다.

“해 아래 새 것은 없다”[8]는 말이 성경에 나온 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교회에 다니고 싶어졌다. 빅뱅 이후에 새 것은 없다. 하다못해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도 98%가 똑같다지 않는가.

논문도 98%가 이전 논문과 동일하고 2%가 다르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2%밖에 안 다른 인간과 침팬지가 엄청나게 달라 보이는 것처럼, 논문들도 엄청나게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마치 강산이라도 변한 듯이 변모해있다. 물론 강산이 변해도 산은 늘 거기, 강도 늘 거기 있는 것처럼, 논문도 그냥 다 거기 있지만.

2%를 100%처럼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과학 논문의 과학일 것이다. 2% 다른 주제에 나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이며, 기존의 것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을 지배할 권리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인간처럼. 그런 면에서 논문은 현실주의 문학[9]이다.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하고, 철저하게 현재를 비판하면서, 철저하게 꾸며져 있다. 논문을 많이 쓰는 이들을, 나는 그들의 글 솜씨로 인하여 존경한다.

사실 현실주의적 관점에서도 논문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나는 이제껏 “연구 이외의” 쓸 모가 있는 논문을 거의 보지 못하였다. 물론 나의 지도교수님[5]은 “연구는 5년 혹은 10년 앞을 내다보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에요. 그리고 세월이 흐르며 검증되는 기술들이 실제 현실에 반영되는 것이고요.”라며 논문들을 옹호한다. 그 말 자체에 토를 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토를 달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정도면 엄청 친절한 교수님 아닌가? 교수님, 보고 계신가요?) 하지만 내가 본 대부분의 논문들은 분명히 5년 뒤엔 사라져야 마땅한 기술들을 개선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게 무슨 생명체도 아니거늘, 절대로 호흡기를 떼지 않고 이따금 전기충격을 가한다. 실용성이라곤 보이질 않는 것들을 “요즘 많이 연구되고 있는”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연구한다.

물론, 단 2%만 달라도 충분한, 쓸모조차 없어도 되는, 그런 아이디어마저 내 머리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학사과정 졸업연구, 그리고 석사 1년차 때의 그 두 문단, 그것이 나에게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것의 끝인 것 같다.

다 필요 없고, 사실, 이 소설이 그렇다. 요즘 주변에서 다들 논문을 쓰고 있으니까, 논문이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소설이란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아니까, 논문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지 않은가. 논문의 의미도 모르면서, 아니, 논문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이 소설의 가장 새로운 점은 “논문 작성에 대한 논문 형식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논문 작성에 대한 논문 형식의 에세이”마저 이미 나와 있다.[10] 그러니 별 새로울 것도 없다. 게다가 이미 문학작품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논문 쓰기에 대해 갈등해왔을 것이며, 그 중에 논문 형식으로 된 것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 그리고 이 소설이 실생활에 무슨 의미를 갖는지도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아, 내가 이 소설은 왜 쓰고 있는 것인가. 이 소설은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본 것이라는 핑계조차 댈 수 없는 걸. 아닐 수도 있겠다. 5년 뒤, 10년 뒤에도 무수한 사람이 논문 작성에 열을 내고 있을 테니.

어쨌거나, 나는 논문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교수님이 허락하신 아이디어니까, 실험도 했다.

제4장. 실험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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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밀당이다. 더 시키려는 자와 덜 하려는 자 사이의 지루한 싸움이다. 숫자 하나, 단어 하나를 추가시키기 위해 며칠은 기본, 심하면 몇 달이 더 걸린다. 그리고 나는 빨리 졸업하고 싶다.

교수님과의 밀당이라기 보다는 가상의 리뷰어와의 밀당이다. 하긴, 가상의 리뷰어는 교수님의 입에만 존재하니 결국 교수님과의 밀당일지도. 더 시키려는 자의 논리는 이렇다. 실험을 통해 기막힌 아이디어가 정말 실현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것임을 보여야 하다. 그러려면 이런 저런 가정들을 제거해서 더 현실적인 실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 많은 횟수의 실험을 한 후 평균과 분포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일단 아이디어가 현실적이지 않다. 이론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까스로 만들어 낸 바로 이 환경에서만 동작한다. 실험 결과가 하도 안 나와서 정말로 교회에 발을 들일 뻔 했단 말이다. 여기서 환경에 현실성을 더하라는 건, 아니 털끝만 건드린대도 나는 싫다. 분명히, 괴상망측한 결과가 나올 게 뻔하다. 비록 지금은 “실험은 이런 환경에서 했다. 하지만 내 아이디어는 다른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통할 것이다.”라고 쓰고 있는 중이지만, 그게, 참, 그렇다. 연구란 걸 ‘세상 아무도 모르는 것을 내가 알아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난 참 연구자다.

더 많은 횟수의 실험에 관해서는, 음, 나는 자고 싶다. 일주일 넘게 종일 연구실에만 있는 중이다. 새벽 3시도 넘어서 들어갔다가, 눈 뜨면 바로 연구실로 향한다. 아침은 샌드위치로 때우고, 점심도 때를 놓쳐 느지막이 라면 한 그릇 먹는 일이 잦고, 그러다보니 밤 9~10시나 되어 치킨 한 마리 시켜 먹기 일쑤다. 왜 학교 근처 치킨집들이 양념치킨에 뜬금없이 밥을 같이 배달해주는지, 실험을 시작하기 전엔 깨닫지 못했었다. 그나마 같이 먹어줄 친구가 있을 때나 치킨도 먹는다. 그냥 삼각김밥 두 개에 우유 하나 같은 “매점 정식”을 먹을 때도 많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마음에 자라날 동정이 너무 부담스러워 고백하자면, 솔직히 나는 실험도 더 할 수 있고 잠은 이미 자고 있다.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일주일 넘게 종일 실험실에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종일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험과 동시에 미드(미국 드라마)를 시작했다. 실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보기에는, 한 회에 20분 정도인 미드는 매우 적절하다. 게다가 영어로 되어 있어 놀고 있지만 놀고 있지만은 않은 느낌도 준다. 물론, 한글 자막을 늘 깔아 놓지만. 미드를 보다보면 시간은 20분 단위로 흘러갔다. 때로는 실험이 끝나고 나서도 한 편만 더, 한 편만 더, 하느라 1시간이나 늦게 결과를 확인한 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보는 예능 프로그램도 늘었다. 긴 실험에 좋다.

눈 뜨고 바로 실험실로 향하는 것도 맞긴 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11시쯤일 따름이다. 시간이 애매해서 샌드위치를 사오는 것뿐이다. 샌드위치를 그냥 먹긴 아쉬우니 예능을 틀어놓고 먹기 시작하면 바로 1시간이 흐르고, 실험 결과를 잠시 확인하다가 페이스북을 좀 하다보면 학교 식당 점심시간이 이미 지나있다. 그래서 라면을 먹으러 가는 것이다. 에이, 관두자. 동정이 부담스러운 건 둘째 치고 너무 쪽팔린다. 아니, 그보다, 만에 하나 교수님이 보실라.

그래, 내가 이 모양이어서 박사 4년차나 돼서야 일저자 논문을 겨우 쓰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그 많은 시간을 논문을 읽거나 다른 공부를 했으면 지금쯤 난 위대한 학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멍 때리고만 있었어도, 그동안 자유로이 움직이던 뇌 회로들이 이런 저런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논문이 아무리 완벽하게 이성적인 결과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쓰는 나는 감정을 가진 존재가 아닌가. 나는 기계가 아니다. 늘 머리가 일정한 속도로 도는 것도 아니고 항상 연구를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미셸 뜨루니에가 말한 대로 “일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다. 하면 피곤해지는 게 그 증거다.”[11]

나도 법정기준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은 채워야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찾아보니 “법정기준근로시간”이란 하루에 일을 해도 되는 “최대”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지 “최소” 시간을 말하는 것은 아닌 걸 발견하고는 그만 두었다.[12]

논문을 쓴다는 것은, 소설을 쓴다는 것과 같다. 세상의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해 열심히 고찰하고, 그 결과를 글로 나타내는 것이다. 소설가는 실험은 안 해도 되지 않느냐고? 모르시는 말씀. 소설가가 얼마나 열심히 취재를 다니는데. 그리고 소설가도 하루 종일 눌러 앉아 글만 쓰지는 않는다. 여러 가지로 놀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그제야 글을 쓰는 것이다. 쓰다가 막히면 또 논다. 그러다 또 쓴다. 비슷한 일을 하는데 나도 그래도 되지 않겠는가? 이럴 때 보면 머리는 참 좋은 것 같은데 말이지.

물론 통장에 인건비가 들어올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회사에 다니는 만큼 돈을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마는, 회사보다도 훨씬 훨씬 덜 일하니까. 아침에 부모님이 거신 전화를 자느라 받지 못했을 때도 죄송하다. 부모님은 내 등록금 대시느라 아침 일찍부터 일하시는데, 나는 서른 줄에 접어들고서도 철이 들지 않은 것 같아서. 그리고 나도 안다. 제아무리 아이디어가 중요하다해도, 결국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 없이는 논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소설가가 취재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실험하는데 쏟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논문을 쓰다가 사랑을 잃었다. 처음엔 불규칙한 식생활을 걱정해주던 그녀는 결국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날 자기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논문 이야기를 하느니 차라리 군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난 전문연구요원인데, 그러니까 논문을 쓰는 게 군생활인데.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이 내 직업인데. 그리고 그녀는 떠나갔다. 이게 논문이었다면, 이런 흐름에도 맞지 않는 문단은 삭제 당했겠지. 하지만 내가 논문만 쓰지는 않는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다.

너무 자세하게 핑계 댄 것 같지만, 본디 “실험과 평가”장은 최소한의 실험을 가지고 최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양을 늘리는 것이다.

제5장.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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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의미가 있는 걸까? 지난 논문과 다를 바도 없고 겨우겨우 증명해낸 사소한 논리 따위가 정말 의미가 있는 걸까? 단언컨대 의미가 없다, 고 말하기엔 과학은 너무도 발전했다. 항상 그 자리인 것 같은 논문을 기반으로, 과학은 우리 실생활마저 너무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논문은 원소와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원소가 모여 세포가 되고 세포가 모여 사람이 되지만, 아무도 ‘원소’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을 떠올리지는 않는다. ‘원소’에 대한 논문에서 ‘이것은 사람을 이루는 구성 물질이니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원소’ 자체에 대해 논할 것이다. 애초에 질문이 잘못 되었다. 논문의 의미를 찾다니.

찰리 채플린은 영화 “Modern Times”[13]에서 인간이 철저하게 부품화되어버린 산업사회를 풍자한다. 사람이 사람을 위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부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보화 사회가 되고, 사람들이 사람을 위한 지식을 만들기 위해 다시 부품이 되어버렸다. 영화 속 찰리 채플린과 나의 차이는 2차 산업에 종사하느냐, 3차 산업에 종사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고 부품이 되어버린 사람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 속에서 단순 노동을 하고 있는 찰리 채플린은 분명 무언가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공사판을 다녀와서 “한강대교 내가 지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의 하루는 의미 있다. “하루 종일 시멘트만 발랐어.”라고 말하는 사람의 하루는 의미 없다. ‘원소’를 생각하며 ‘사람’을 떠올릴 수 없다면 의미 없는 사람이다.

그래, 논문에 대한 의미를 찾을 정도로, 나는 논문에 너무 매몰되어 있었을 뿐이다. 하긴, 모두가 논문만 이야기하는 대학원에서 그러지 않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면 어떡하지? 역시 교회를 가야 하나.

어쨌거나, ‘논문’하면 떠올려야 하는 것은 ‘과학 발전’이니까, 난 이제 ‘과학 발전’의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이런 거대한 물음을 위해 우리에겐 “future work”이라는 마법 같은 단어가 있다. 다음에 연구하겠다고 해놓고, 언제 할 것인지는 말하지 않으면 된다. 뭐, 다음에 쓸 거리 없는 사람들이 쓰겠지.

그런데, 이걸로 졸업을 할 수는 없을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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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이버 영어사전. 논문을 쓰면서 그 어떤 다른 논문들보다 자주 뒤적거리는 것. 제길, 논문은 왜 영어로 써야 하는 거야?
[2] 정찬용.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회평론. 1999년. 16-17쪽. 10년 전에 읽은 뒤, 거들떠도 안 보다가 이번에 20여 쪽을 훑어보았다.
[3]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리”. 출판 연도, 출판사 미상. 나는 표절이 두렵다.
[4] http://scholar.google.co.kr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이미 존재한다.
[5]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나의 지도교수님. 교수님이 이 글을 보면 안 되는데…
[6] S. Keshav. 2007. How to read a paper. SIGCOMM Comput. Commun. Rev. 37, 3 (July 2007), 83-84.
[7] http://en.wikipedia.org/ 정말 많이 참고하지만 참고문헌에는 넣을 수 없는 문헌.
[8] 성경 전도서 1장 9절 하반부
[9] http://www.norway.or.kr/News_and_events/press/travel/4/Norwegian-Maters/—The-Playwright-Henrik-Ibsen/–Ibsen-and-Realism/#.UnSr0vlT4aw 혹시 이런 말이 있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정말 있다. 참 다행이다.
[10] Roy Levin and David D. Redell. An Evaluation of the Ninth SOSP Submissions; or, How (and How Not) to Write a Good Systems Paper. ACM SIGOPS Operating Systems Review, Vol. 17, No. 3 (July, 1983), pages 35-40. 같은 내용이 다음에도 게재됨. SIGGRAPH Comput. Graph. 22, 5 (October 1988), 264-266.
[11] 프랑스 작가 Michel Tournier. 다음 강연에서 인용한 것을 재인용: 김영하,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TEDxSeoul 2013. http://www.ted.com/talks/lang/ko/young_ha_kim_be_an_artist_right_now.html
[12] 대한민국 법률 제11270호. 근로기준법 제 50조. (2012.2.1. 일부개정)
[13] Charlie Chaplin, Modern Times – Factory Scene (HD – 720p). 1936. Available at https://www.youtube.com/watch?v=tfw0KapQ3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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