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소루 유허비
조부, 이기복(李基福) 선생께서 쓰신 봉소루 유허비 비문.
봉소루는 조선 인조때 장례원 판결사(掌결院 判決事)를 지낸 학자이며 교육자인 남분붕((南奮鵬), 1607∼1674)선생이 학문을 가르키던 서재이다. 선생의 본관은 고성(固城)이며, 호는 봉소재(鳳巢齋)로서 조광조의 학통을 이어받아 의리를 진작시키고 선비들의 슬기와 재능을 널리 열어 주었다. 현종 15년에 세상을 떠난후 통정대부, 형조참의를 추증받았다. 봉소루도 본래 봉소재라 불리웠다. ‘봉소’란 새들의 보금자리란 뜻으로 봉소재란 후진을 양성하는 교육도장을 가리킨다. 숙종 40년(1714)과 영조 34년(1758)에 2층 누각에 팔작지붕으로 중수한 기록이 보인다. 루는 ㄱ자형으로서 좌측 단층부분에는 2벌대의 기단석에 장대석을 깔고 덤벙주초석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오른쪽의 이층부분은 기단석위에 둥근 돌기둥을 세워 루마루를 받치고 있다. 가구는 1고주 5량집에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2층루의 정면에는 봉소루 현판이 걸려있다. 뒤에 있는 안채는 ㄱ자형 평면으로 웃방, 대청, 안방, 부엌이 있다. 안채는 해방전, 봉소루는 1970년대 초에 중수된 바 있으나 형태는 당초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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