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02010
 

SK텔레콤, KT 등 주요 통신업체들이 무선인식(RFID)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여 RFID 기술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융합 서비스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19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모바일 RFID 상용화 B2B(기업용) 제품을 이 달 출시해 이미 3곳에 공급했고 B2C(일반 소비자용) 제품 출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RFID 리더칩이 내장된 USIM 카드를 개발해 왔으며 지난 6월 시제품을 발표하고 이번에 정식으로 기업용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외국 기업들이 주로 수십㎝ 내에서 인식이 가능한 13.56㎒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 비해 SK텔레콤의 제품은 수미터 밖에서도 인식할 수 있는 900㎒ 방식을 지원한다.

KT도 조만간 13.56㎒의 단거리 RFID 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 지원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NFC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개발 중인 이 제품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금융과 생활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노키아가 RFID 적용에 적극적이다. 노키아는 이미 유럽 등에서 RFID 기능 내장 휴대폰 제품을 출시했고 지난달 20일에는 RFID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처음으로 미국 FCC 승인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자사의 모든 스마트폰에 RFID 칩을 내장한다는 계획이어서 국내에도 노키아의 RFID 휴대폰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폰에 RFID 기능을 내장하면 휴대폰으로 전자결제, 입출입 통제, 교통카드 대체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 AT & T,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 등 통신사들은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과 신용카드 기능의 NFC칩 내장 휴대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모바일 RFID 리더기를 활용해 유통, 물류, 쇼핑 등 관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RFID 태그가 장착된 제품이나 상점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용성 때문에 NFC 기술 표준 등을 논의하는 국제기구인 NFC포럼에는 국내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해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퀄컴, AT & T, NTT도코모,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도시바, 비자, 마스터카드 등 전 세계 12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과 RFID 기술의 융합은 기존 활용영역이었던 물류, 유통을 넘어 보안, 금융, 다양한 서비스 등에 응용될 수 있다”며 “모바일 기기에 카메라 장착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앞으로는 모든 휴대폰에 RFID 기능이 장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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