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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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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2014
 

우리 사회에 ~빠, ~빠, 빠빠빠 논쟁이 그칠 줄 모른다.
선을 긋고, ~빠를 붙여 매도하고, 말꼬리잡기 싸움이나 하고…
그 다음부터는 대화가 되지 않고,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이런 노래가 히트를 칠까?

이제 그만들 좀 하자. 문제 많다는거 충분히 알고 있지 않나?

나는 그대들의 영원한 오빠다. 우리 오빠하자…

http://www.youtube.com/watch?v=3ZUO9KEoTsM

 Posted by at 10:37 AM

소통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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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2014
 

소통의 시대에 불통의 지도자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상생의 대화는 없고 개인 이익만을 위한 밀실의 야합만이 횡행하는 시대…
지위와 권력만 있고 존경받는 리더는 없는 이상한 시대…

진정한 소통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조직이 경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불통의 지도자들이 좌우하는 조직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http://blog.daum.net/jojohome/12830844

 Posted by at 10:36 AM

젊은 노인의 지혜 – 채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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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62014
 

http://www.hani.co.kr/arti/SERIES/503/618266.html

“사업을 해보니까… 돈 버는 게 정말 위험한 일이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돈 쓰는 재미’보다 몇천배 강한 게 ‘돈 버는 재미’다. 돈 버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인다. 그 매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무도 거기서 빠져나올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든 사업을 하게 되면 자꾸 끌려드는 거지. 정의고 나발이고, 삶의 목적도 다 부수적이 된다.”

 

 

자신을 ‘조명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을 연말인 12월23일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안에서 만났다. 채 이사장은 “쓴맛이 사는 맛”이라며 “요즘처럼 절망적일 때 신명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훈 선임기자<a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

‘거부’였지만 유신시절 ‘양심세력의 보루’였던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지는 않았다…노인 세대를 절대로 봐주지 마라”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며칠씩 신문을 보기 싫을 때가 있다. 상쾌한 표정으로 조간신문을 펼쳐 드는 건 신문사 광고에나 나오는 장면이다. 신문을 펼치는 게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만큼 불길한 나날들, 불빛도 없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어른을 만나고 싶었다. 채현국 선생을 만나면 “어른에 대한 갈증”이 조금 해소될 수 있을까. 격동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고 세속의 욕망에 영혼을 팔지 않은 어른이라면 따끔한 회초리든 날 선 질책이든 달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채현국 선생에 대한 기록은 변변한 게 없다. 출생연도 미상. 대구 사람. 서울대 철학과 졸. 부친인 채기엽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 도계에서 흥국탄광을 운영하며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부였던 그는 유신 시절 쫓기고 핍박받는 민주화 인사들의 마지막 보루였다. 언론인 임재경의 회고에 따르면 채현국은 <창작과 비평>의 운영비가 바닥날 때마다 뒤를 봐준 후원자였으며 셋방살이하는 해직기자들에게 집을 사준 “파격의 인간”이다. 김지하, 황석영, 고은 등 유신 시절 수배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여러 민주화운동 단체에 자금을 댄 익명의 운동가, 지금은 경남 양산에서 개운중, 효암고를 운영하는 학원 이사장이지만 대개는 작업복 차림으로 학교 정원일이나 하고 있어 학생들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던 채현국 선생을 지난 12월23일 조계사 찻집에서 어렵사리 대면했다. 검은 베레모에 수수한 옷차림, 등에 멘 배낭은 책이 가득 들어 묵직했다. 노구의 채현국은 우리 일행에게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깍듯이 존대를 했다.

“독지가라 쓰지 말라”는 인터뷰 조건

-왜 그렇게 인터뷰를 마다하시나?

“내가 탄광을 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다. 난 칭찬받는 일이나 이름나는 일에 끼면 안 된다.”

-탄광사고는 다른 탄광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그게 결국은 내 책임이지. 자연재해도 아니고….”

흥국탄광이 설립된 것이 1953년. 열일곱 살 때부터 채현국은 서울에서 연탄공장을 하며 부친의 일을 돕기 시작했고 10여 년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계에 내려가 73년까지 회사를 운영했다.

-젊어서는 큰 기업가였고 현재 학원 이사장인데, 어르신 70 평생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 평전이나 자전에세이 같은 것도 없고.

“절대 쓰지 않을 거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부탁했다. 쓰다 보면 좋게 쓸 거 아닌가. 그거 뻔뻔한 일이다. 난 칭찬받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죄송하지만 연세도 잘 모르겠다. 몇 년도 생이신가?

“호적에는 1937년생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5년생이다. 올해 일흔아홉.”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쓴 글에 보면 “채현국은 거리의 철학자, 당대의 기인, 살아있는 천상병”이라는 대목이 있다.

“하하하… 거지란 소리지.”

-어쨌든 주류 모범생은 아니신 듯하다.(웃음)

“근데 시험을 잘 치니까 내가 모범생으로 취급되고. ‘저러다 언젠간 출세할 거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10여 년 전부터 내게 성을 내는 친구들이 있다. ‘이 새끼, 출세하고 권력 가질 줄 알았는데 속았다’고….(웃음)”

-출세는 안 하신 건가, 못 하신 건가?

“권력하고 돈이란 게 다 마약이라…. 지식도 마찬가지고. 지식이 많으면 돈하고 권력을 만들어 내니까….”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었다. 채현국 선생과의 인터뷰는 긴 실랑이 끝에 몇 가지 약속을 전제로 성사되었다. “절대로 자선사업가, 독지가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 “미화하지 말 것” “누구를 도왔다는 얘기는 하지 말 것.”

-도움 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도운 사실을 숨기나?

“난 도운 적 없다. 도움이란, 남의 일을 할 때 쓰는 말이지. 난 내 몫의, 내 일을 한 거다. 누가 내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지는 몰라도 나까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 일이다.”

-왜 안 되나?

“그게 내가 썩는 길이다. 내 일인데 자기 일 아닌 걸 남 위해 했다고 하면, 위선이 된다.”

-한때 소득세 10위 안에 드는 거부였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떠신가?

“난 여섯번 부자 되고 일곱번 거지 된 사람이다. 지금은 일곱번짼데 돈 없는 부자다.(웃음) 돈은 없지만 학교 이사장이니까. 개인적으론 가진 거 없다. 보증 불이행으로 지금도 신용불량자다.”

-탄광업에선 완전히 손 떼셨나?

“73년도에 탄광 정리해서 종업원들한테 다 분배하고 내가 가진 건 없다.”

-어떻게 분배를 했나?

“광부들한테 장학금 주기 시작해서 그 자식들 장학금 주다가 병원 차려서 무료 진료하다가… 마지막에 손 털 때는 광부들이 이후 10년씩 더 일한다 치고 미리 퇴직금을 앞당겨 계산해서 나눠줬다.”

-73년이면 오일쇼크로 탄광업이 황금알 낳는 거위였을 텐데 왜 기업을 정리했나?

“경기 좋을 때였다. 근데 72년도에 국회 해산되고 유신 선포되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곤 ‘이제 더 이상 탄광 할 이유가 없겠다’고 결론 내렸다. 내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군사독재 무너뜨리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는데….”

-그럴수록 돈을 벌어서 민주화운동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업을 해보니까… 돈 버는 게 정말 위험한 일이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돈 쓰는 재미’보다 몇천배 강한 게 ‘돈 버는 재미’다. 돈 버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인다. 그 매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무도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든 사업을 하게 되면 자꾸 끌려드는 거지. 정의고 나발이고, 삶의 목적도 다 부수적이 된다.”

-중독이 되는 건가?

“중독이라고 하면, 나쁜 거라는 의식이라도 있지. 이건 중독도 아니고 그냥 ‘신앙’이 된다. 돈 버는 게 신앙이 되고 권력이, 명예가 신앙이 된다. 그래서 ‘아, 나로서는 더 이상 깜냥이 안 되니, 더 휘말리기 전에 그만둬야지’ 생각했다.”

-부친이신 채기엽 선생도 중국에서 크게 사업을 일으켜 독립운동가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신 걸로 알고 있다. 큰돈을 만지면서 돈에 초연하기는 부친한테서 배우신 건가?

“우리 아버님도 일제 치하 왜곡된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성공 자체를 그리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신다. 부끄러운 시절에 잘산 것이 자랑일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과거 얘기를 나한테 하신 적이 없어서, 내가 아는 것도 다 남한테 드문드문 들은 거다.”

대구 부농의 독자였던 부친 채기엽은 교남학원 1기 졸업생으로 시인 이상화 집안과 교분이 깊었다. 이상화의 백형인 이상정 장군이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걸 알고 상하이(상해)로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중국에 잔류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트럭운송업, 제사공장, 위스키공장을 하며 손대는 일마다 크게 성공했다. 독립운동가들을 먹이고 재우고 돈 대준 대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도 46년 귀국할 때는 빈손이었다.

※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장의사적인 인간과 산파적인 인간

-일제하 지식인 중에 사회주의에 경도된 사람이 많았는데 아버님은 어떠셨나?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사상이나 이념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좋아하셨다. 아버님도 나도, 지식이나 사상은 믿지 않는다.”

-서울대 철학과까지 나오신 분이 지식을 안 믿는다니?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건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다. 박정희 이전엔 ‘정답’이란 말을 안 썼다. 모든 ‘옳다’는 소리에는 반드시 잘못이 있다.”

-반드시?

“반드시! 햇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옳은 소리에는 반드시 오류가 있는 법이다.”

부친이 큰 사업가였지만 채현국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지 못했다. 사업은 부침이 심했고, 부친의 종적이 묘연할 때 어머니가 삯바느질로 가계를 꾸린 적도 적지 않았다. 위로 형이 한 분 계셨는데 휴전되던 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대 상대 4학년이던 형은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이제 우린 영구분단이다. 잘 살아라…” 한마디뿐이었다. 형의 죽음으로 채현국은 열일곱 살에 집안의 11대 독자가 되었다.

-서울대에 입학해서 연극반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다.

“한 게 아니라 만든 거다. 그때 이순재가 철학과 3학년이고 내가 1학년이었는데 순재더러 ‘우리 연극반 하나 만들래?’ 해서….”

-이순재씨가 선배라면서 왜 반말을 쓰시나?

“나이로는 순재가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내가 중학 때부터 후배한테는 예대(禮待)하고 선배한테는 반말했다. 나랑 친구 할래, 선배 할래? 물어보고 친구 한다고 하면 반말로…. 후배한테 반말하는 건 왜놈 습관이라, 그게 싫어서 난 후배한테 반말하지 않는다.”

-원래 조선 풍습은 후배한테 반말 안 쓰는 건가?

“퇴계는 26살 어린 기대승이랑 논쟁 벌이면서도 반말 안 했다. 형제끼리도 아우한테 ‘~허게’를 쓰지, ‘얘, 쟤…’ 하면서 반말은 쓰지 않았다. 하대(下待)는 일본 사람 습관이다.”

도계에서 흥국탄광 운영하는
거부였지만 유신 시절 쫓기던
양심세력의 마지막 보루였던
파격, 파격, 파격, 파격의 인간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진 않았지
노인세대를 절대 봐주지 마라

-어쨌든 사업하는 집안 자제로 일류대까지 갔는데 왜 연극을 할 생각을 했나?

“교육의 가장 대중적인 형태가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글자를 몰라도 지식이 없어도, 감정적인 형태로 전달이 되고. 지금도 난, 요즘 청년들이 한류, 케이팝 하는 거 엄청난 ‘대중혁명’이라고 본다. 시시한 일상, 찰나찰나가 예술로 승화되고… 멋진 일이다.”

대학 졸업 후 채현국이 선택한 직업은 중앙방송(KBS의 전신) 공채 1기 연출직이었다. 그러나 입사 석달 만에, 박정희를 우상화하는 드라마를 만들라는 지시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마침 흥국탄광도 부도 위기였다.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연 360%의 사채를 쓰며 겨우 위기를 막고, 이후 10여 년간 사업에만 전념했다.

-그렇게 고생해서 일군 사업인데, 아깝지 않나?

“아깝지 않다.”

-기업을 제대로 키워서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거 전부 거짓말이다. 꼭 돈을 벌어야 좋은 일 하나? 그건 핑계지. 돈을 가지려면 그걸 가지기 위해 그만큼 한 짓이 있다. 남 줄 거 덜 주고 돈 모으는 것 아닌가.”

-기업가가 자기 개인재산을 출연해서 공익재단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흥분한 어조로) 자기 개인 재산이란 게 어딨나? 다 이 세상 거지. 공산당 얘기가 아니다. 재산은 세상 것이다. 이 세상 것을 내가 잠시 맡아서 잘한 것뿐이다. 그럼 세상에 나눠야 해. 그건 자식한테 물려줄 게 아니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데, 재단은 무슨…. 더 잘 쓰는 사람한테 그냥 주면 된다.”

-그렇게 두루 사회운동가들에게 나눠주셨지만 개중에는 과거 경력을 입신과 출세의 발판으로 삼거나 아예 돌아서서 배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돈이란 게 마술이니까… 이게 사람에게 힘이 될지 해코지가 될지, 사람을 회전시키고 굴복시키고 게으르게 하는 건 아닐지 늘 두려웠다. 그러나 사람이란… 원래 그런 거다. 비겁한 게 ‘예사’다. 흔히 있는, 보통의 일이다. 감옥을 가는 것도 예사롭게, 사람이 비겁해지는 것도 예사롭게 받아들여야 한다.”

-서운하거나 원망스러운 적 없으신가?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는다. 아비들이 처음부터 썩은 놈은 아니었어, 그놈도 예전엔 아들이었는데 아비 되고 난 다음에 썩는다고….”

-보통 선생 연배에 이른 분들을 뵈면, 4·19에 열렬히 참여하고 독재에 반대했던 분들이 나이 들며 급격히 보수화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의제든 종북이냐 아니냐로 색칠을 해서 다른 모든 가치에 우선시하는데, 이런 세대갈등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세상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다. 갈등이 필요한 세력, 모순이 있어야만 사는 세력이 장의사적인 직업인데,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범죄가 있어야 먹고살고 남의 불행이 있어야 성립하는 직업들 아닌가. 그중에 제일 고약한 게, 갈등이 있어야 설 자리가 생기는 정치가들이다. 이념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남의 사이가 나빠져야만 말발 서고 화목하면 못 견디는…. 난 그걸 장의사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깨진 돌에 쓰인 “쓴맛이 사는 맛”

-그럼 산파적인 직업은 뭔가?

“시시하게 사는 사람들, 월급 적게 받고 이웃하고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들…. 장의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실제 장의사는 산파적인 사람들인데. 여하튼 갈등을 먹고 사는 장의사적인 사람들이 이런 노인네들을 갈등 속에 불러들여서 이용하는 거다. 아무리 젊어서 날렸어도 늙고 정신력 약해지면 심심한 노인네에 지나지 않는다. 심심한 노인네들을 뭐 힘이라도 있는 것처럼 꾸며 가지고 이용하는 거다. 우리가 원래 좀 부실했는데다가… 부실할 수밖에 없지, 교육받거나 살아온 꼬라지가…. 비겁해야만 목숨을 지킬 수 있었고 야비하게 남의 사정 안 돌봐야만 편하게 살았는데. 이 부실한 사람들, 늙어서 정신력도 시원찮은 이들을 갈등 속에 집어넣으니 저 꼴이 나는 거다.”

-젊은 친구들한테 한 말씀 해 달라. 노인세대를 어떻게 봐달라고….

“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 된다.”

-요즘 청년들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보시나?

“아주 고마워! 젊은 사람들 그렇게 하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렇게라도 살아 있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날조 조작하는 이 언론판에 조종당하지 않고 그렇게 터져 나오니 참 고마워. 역시 젊은 놈들이 믿을 만하구나. 암만 늙은이들이 잘못해도 그 덕에 사는구나 하고….”

-정약용 같은 사람은 죽기 훨씬 전에 자기 비문을 썼다는데, 만일 그런 식으로 선생의 비문을 스스로 쓴다면 뭐라고 하고 싶으신가?

“우리 학교에 가면 ‘쓴맛이 사는 맛’이라고 돌멩이에 쓰여 있다. 원래 교명을 쓰려고 가져왔는데 한 귀퉁이가 깨져 있었다. 깨진 돌에 교명 쓰는 게 안 좋아서 무슨 다른 말 한마디를 새겨볼까 하다가 그 말이 생각났다. 학생들한테 ‘이거 어떠냐?’ 물었더니 반응이 괜찮더라. 비관론으로 오해하는 놈도 없고.”

-그 말이 비관론이 아닌가?

“아니지. 적극적인 긍정론이지. 쓴맛조차도 사는 맛인데…. 오히려 인생이 쓸 때 거기서 삶이 깊어지니까. 그게 다 사람 사는 맛 아닌가.”

-그럼 비문에 “쓴맛이 사는 맛이다” 이렇게?

“그렇게만 하면 나더러 위선자라고 할 테니 뒤에 덧붙여야지. ‘그래도 단맛이 달더라’ 하고.(웃음)”

-“쓴맛이 사는 맛이다… 그래도 단맛이 달더라.” 뭐가 인생의 단맛이던가?

“사람들과 좋은 마음으로 같이 바라고 그런 마음이 서로 통할 때…. 그땐 참 달다.(웃음)”

당분간은 쓴맛도 견딜 만할 것 같다. 선생과 함께한 시간이 내겐 “꿀맛”이었다.

녹취 김혜영(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Posted by at 6:55 AM

조선은 어떻게 500년이나 갔을까?

 교육, 소셜네트워크, 역사  Comments Off on 조선은 어떻게 500년이나 갔을까?
Jan 062014
 

글을 퍼오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널리 퍼지면 좋은 글일 듯 하여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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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중에 일부분인데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대략 우리가 좀 비루하게 인식하기도 하는 조선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 하는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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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 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록의 정신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 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 ‘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앉아있습니까? 안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

‘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 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사극에서 살살 간신배 만나고 장희빈 살살 만나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 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 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

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

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

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향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

사관은 종7품에서 종9품 사이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무원제도에 비교를 해보면 아무리 높아도 사무관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왕을 사사건건 따라 다니며 다 적습니다. 이걸 500년을 적는데, 어떻게 했냐면 한문으로 써야 하니까 막 흘려 썼을 것 아닙니까?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정서를 했습니다. 이걸 사초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한 달 이내, 이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이내에 요새 말로 하면 왕조실록 편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사관도 잘못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의정, 이러한 말 한 사실이 있소? 이러한 행동한 적이 있소?’ 확인합니다.

그렇게 해서 즉시 출판합니다. 4부를 출판했습니다. 4부를 찍기 위해서 목판활자, 나중에는 금속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4부를 찍기 위해서 활자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사람이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쓰는 게 경제적이지요.

그런데 왜 활판인쇄를 했느냐면 사람이 쓰면 글자 하나 빼먹을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 잘못 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손들에게 4부를 남겨주는데 사람이 쓰면 4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손들이 어느 것이 정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판활자, 금속활자본을 만든 이유는 틀리더라도 똑같이 틀려라, 그래서 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 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6,400만자 하면 좀 적어 보이지요?

그런데 6,400만자는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학자는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생각 안 드세요? ‘사관도 사람인데 공정하게 역사를 기술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끔 드시겠지요?

사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를 쓰도록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씀드리죠.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 ‘마마,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

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

‘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 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 관찰사가 못 보는데 변 사또가 봅니까?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 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시대 그 어려운 시대에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

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 놨습니다.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

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 ‘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 아까 실록은 그날 밤에 정서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전월 분을 다음 달에 정리했습니다. 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요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끝나고 못하면 80년 후에 끝납니다.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입니다.

○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습니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합니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

혹시 보시고 싶으십니까? 아래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

‘야, 이놈들 보통 놈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뭐냐면 국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옵니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핵발전소 만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 데 만들어야지요.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핵발전소, 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고, 제가 말씀드린 책을 카피해서 기록관에 하나 갖다 놓으면 됩니다.

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 약진입니다.

‘흙담에 금이 갔다, 흙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습니다.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 정치, 경제적 문제

○ 그 다음에 조세에 관한 사항을 보시겠습니다.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

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

대한민국정부가 1945년 건립되고 나서 어떤 안을 13년 동안 이렇게 연구해서 공포·실시했습니까.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법률 문제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

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과학적 사실

○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동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

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

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동지상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동짓달이 되면 바리바리 좋은 물품을 짊어지고 중국 연변에 가서 황제를 배알하고 뭘 얻어 옵니다.

다음 해의 달력을 얻으러 간 것입니다. 달력을 매년 중국에서 얻어 와서는 자주독립국이 못될뿐더러, 또 하나는 중국의 달력을 갖다 써도 해와 달이 뜨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리/조금의 때가 정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조선 땅에 맞는 달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됐습니다.

수학자와 천문학자가 총 집결을 했습니다. 이순지가 이것을 만드는데 세종한테 그랬어요.

‘못 만듭니다.’

‘왜?’

‘달력을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오늘날의 국립기상천문대에서 만드는데 여기에 인재들이 오지 않습니다.’

‘왜 안 오는가?’

‘여기는 진급이 느립니다.’ 그랬어요.

오늘날 이사관쯤 되어 가지고 국립천문대에 발령받으면 물 먹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비서실 이런 데 가야 빛 봤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세종이 즉시 명령합니다.

‘서운관의 진급속도를 제일 빠르게 하라.’

‘그래도 안 옵니다.’

‘왜?’

‘서운관은 봉록이 적습니다.’

‘봉록을 올려라.’ 그랬어요.

‘그래도 인재들이 안 옵니다.’

‘왜?’

‘서운관 관장이 너무나 약합니다.’

‘그러면 서운관 관장을 어떻게 할까?’

‘강한 사람을 보내주시옵소서. 왕의 측근을 보내주시옵소서.’

세종이 물었어요. ‘누구를 보내줄까?’

누구를 보내달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정인지를 보내주시옵소서.’ 그랬어요. 정인지가 누구입니까? 고려사를 쓰고 한글을 만들고 세종의 측근 중의 측근이고 영의정입니다.

세종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영의정 정인지를 서운관 관장으로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

그래서 1,444년에 드디어 이 땅에 맞는 달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달력이 하루 10분, 20분, 1시간 틀려도 모릅니다. 한 100년, 200년 가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달력이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 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세종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 달력의 이름을 ‘칠정력’이라고 붙여줬습니다. 이것이 그 후에 200년간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

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 여기서부턴 수학에 관한 내용인데, 관심있는분만 읽어보셔요 ————-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보면 삼각함수표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옮겨봤습니다.

예를 들면 正弦 25도 42분 51초, 다시 말씀 드리면 sin25.4251도의 값은 0.4338883739118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왜 다 썼느냐 하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있나 보려고 제가 타자로 다 쳐봤습니다. 소수점 아래 열세 자리까지 있습니다. 이만하면 조선시대 수학책 괜찮지 않습니까?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眞線에 있다.

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子午線이라고 안 하고 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線上에 있다. 甲地는 北極出地, 北極出地는 緯度라는 뜻입니다. 甲地는 緯度 37도에 있고 乙地는 緯度 36도 30분에 있다. 甲地에서 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 이러한 문제입니다.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 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

기리고거가 뭐냐 하면 기록할 記자, 리는 백리 2백리 하는 里자, 里數를 기록하는, 고는 북 鼓자, 북을 매단 수레 車, 수레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중국의 동진시대에 나온 수레입니다.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

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어서 딱 10리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 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 수학적 사실

○ 그러면 우리 수학의 씨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여러분 불국사 가보시면 건물 멋있잖아요. 석굴암도 멋있잖아요. 불국사를 지으려면 건축학은 없어도 건축술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최소한 건축술이 있으려면 물리학은 없어도 물리술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물리술이 있으려면 수학은 없어도 산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이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

그런데 저는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선생님을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에스파냐, 스페인에 있습니다.

1490년대에 국립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1600년대에 세워진 대학입니다.

우리는 언제 국립대학이 세워졌느냐,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관리를 길러야 되니까 논어, 맹자를 가르쳐야지요.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명산과입니다. 밝을 明자, 계산할 算자, 科. 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

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 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서 찾아보십시오. 수학만 잘 하면 공무원이 되는 나라 찾아보십시오.

이것을 산관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가서 했습니다.

세금을 매긴 것이 산관들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수학 상황을 알려면 무슨 교과서로 가르쳤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정말 제가 존경하는 김부식 선생님은 여기다가 그 당시 책 이름을 쫙 써놨어요. 삼개(三開), 철경(綴經), 구장산술(九章算術), 육장산술(六章算術)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유일합니다.

구장산술은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최소한도 진나라 때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좋은 책이면 무조건 다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 8장의 이름이 방정입니다. 방정이 영어로는 equation입니다.

방정이라는 말을 보고 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저는 사실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방정식을 푸는데, 방정이라는 말이 뭘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어떤 선생님도 그것을 소개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에 이미 방정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저는 외국수학인 줄 알고 배운 것입니다.

○ 9 장을 보면 9장의 이름은 구고(勾股)입니다. 갈고리 勾자, 허벅다리 股자입니다.

맨 마지막 chapter입니다. 방정식에서 2차 방정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지수는 다섯 개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5원 방정식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모릅니다. 여기에 구고(勾股)정리라고 그래도 나옵니다. 자기네 선조들이 구고(勾股)정리라고 했으니까.

여러분 이러한 삼각함수 문제가 여기에 24문제가 나옵니다.

24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때 상당히 힘들게 풀었던 문제들이 여기에 그대로 나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가 삼국시대에 이미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서양수학인 줄 알고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밀률(密率)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비밀할 때 密, 비율 할 때 率. 밀률의 값은 3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학교과서를 보면 밀률의 값은 3.14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까 이순지의 칠정산외편, 달력을 계산해 낸 그 책에 보면 ‘밀률의 값은 3.14159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다 그거 삼국시대에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 플러스, 마이너스, 정사각형 넓이, 원의 넓이, 방정식, 삼각함수 등을 외국수학으로 이렇게 가르치고 있느냐는 겁니다.

저는 이런 소망을 강력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나 중·고등 학교 책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우리 선조들은 늦어도 682년 삼국시대에는 플러스를 바를 正자 정이라 했고 마이너스를 부채, 부담하는 부(負)라고 불렀다.

그러나 편의상 正負라고 하는 한자 대신 세계수학의 공통부호인 +-를 써서 표기하자, 또 π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682년 그 당시 적어도 삼국시대에는 우리는 π를 밀률이라고 불렀다,

밀률은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오늘 컴퓨터를 π를 계산해 보면 소수점 아래 1조자리까지 계산해도 무한소수입니다.

그러니까 무한소수라고 하는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이 말은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밀률이라는 한자 대신 π라고 하는 세계수학의 공통 부호를 써서 풀기로 하자 하면 수학시간에도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차 출처: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290837

http://dotty.org/2699099

http://baseballpark.khan.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290837

2차 저자: 네로울프

원출처: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중

 Posted by at 6:51 AM

해커가 되려면

 IT, 정보보호  Comments Off on 해커가 되려면
Nov 212013
 

Copyright ⓒ 2001 by Eric S. Raymond

저자 : 에릭 스티븐 레이몬드(Eric S. Raymond )
번역: 김성무 (Kim, Sung Moo )

수준의 제한으로 번역상에 미흡한점이 많을겁니다. 양해해 주시고 다른 문제가 있으시면 kimsungmoo_at_paran.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원문의 완정성과 비상업적인 목적이라면 저자와 역자의 동의없이 재배포하실수있습니다.
목차:
Contents [-]
1 무엇때문에 이문서가 있는가?
2 해커란?
3 해커의 마음가짐
3.1 이 세계에는 해결을 기다리는 매력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3.2 그 누구도 한 문제에 두 번씩이나 해결하려들면 안 된다.
3.3 권태와 단조로운 일은 악(惡)이다.
3.4 자유는 좋은 것.
3.5 마음가짐이 되었다고 능력이 없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4 해커가 알아야할 기술들
4.1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배워라.
4.2 소스 공개 유닉스들 중 하나를 구해서 사용법과 운용법을 배워라.
4.3 월드 와이드 웹(WWW)의 사용법과 HTML 작성법을 배워라.
4.4 만약 아직 실용성 영어를 모른다면, 배워라.
5 해커 문화에서의 신분
5.1 소스 공개(open-source)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라.
5.2 소스 공개 소프트웨어의 분석(test)과 디버그(debug)를 할 수 있도록 도와라.
5.3 유용한 정보를 출간하라.
5.4 하부구조가 견실히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라.
5.5 해커 문화 그 자체에 봉사하라.
6 해커(hacker)와 숙맥(nerd)간의 관계
7 해커 품격 갖추기
8 기타 자원
9 빈번한 질문들(FAQ)
1 무엇때문에 이문서가 있는가?

Jargon File과 기타 유사하고 유명한 문장의 작가로서, 나는 가끔씩 열정에 차넘치는 인터넷초보자들의 질문을 받곤한다. 요지는 한마디로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하면 훌륭한 해커가 될수있죠?” 이상한것은 어느하나의 FAQ 혹은 WEB으로된 문서가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대해 설명해놓은것이없다. 그래서 나의 생각을 적어보려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오프라인에서 이문서를 보고있다면 최신버전을 유의해주시길바란다. 영문버전은 http://www.catb.org/~esr/faqs/hacker-howto.html에서 얻을수있다.

주의: 이 문서의 마지막에 FAQ가 있다. 나한테 이 문서에 대한 물음을제기하기전에 두번은 읽어보길바란다.

현재 이문서는 여러 언어로 된 버전이 있다. 한국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문서는 수시로 업그레이드되기에 위에 번역버전들은 부동한정도로 낡은버전일수있다.

2 해커란?

“해커 사전(Jargon File)” 에는 “해커”에 대해서 많은 정의를 해 놓았다. 그 대부분은 기술적으 로 정통한 사람과 문제를 해결하고 한계를 극복하면서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들과 깊은 연관을 맺 고 있는 정의들이다. 만약 여러분이 해커가 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러한 정의 중 단 두 가지 만이 관련된 것이다.

몇십년전 첫번째 소형컴퓨터가만들어지고 ARPAnet 프로젝트가 금방 시작되었을때, 이때 전문프로그래머와 인터넷 마법사들로 구성된 공유된 문화공동체가 있었다. 이런문화의 성원들이 “hacker”란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들 해커들은 인터넷을 만들었다. 그리고 해커들은 UNIX 운영체제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가꾸었다. 해커들은 유즈넷을 운영하고 있고, 월드 와이드웹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러한 문화의 일부이고, 또한 기여하고 있다면,이 문화의 사람들은 여러분을 해커라고 부른다. “당신은 해커입니다”라고 말이다.

해커정신은 소프트웨어해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부사람들은 해커정신을 다른일에 사용하곤한다. 예를들면 전자공학이나음악 — 사실 당신은 기타 과학이나 음악의 최상위활동에서도 이것을 발견할수있다. 프로그램해커들은 이런사람들에게 동류의식을 느끼고 그들도 해커라고 부른다. 그리고 혹자들은 해커들의 천성은 해커들이 종사하고 있는 특정 매체에 구애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글에서 우리는 소프트웨어 해커의 기법과 자세, ‘해커’라는 말을 창시한 공유된 문화의 전통에 초점을 맞춰 얘기를 전개시킬 것이다.

자신들을 해커라고 소리 높여 부르는 또 다른 집단이 있다. 과연 그럴까? 대답은 “아니오”다. 이들은 주로 10대의 청소년들인데, 스릴을 느끼려고 컴퓨터 시스템과 전화 시스템을 프리킹 (phreaking)하는 자들이다. 진정한 해커들은 이들을 ‘크래커(cracker)’라고 부르고 있으며, 자신들과 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 진정한 해커들은 대체로 크래커들을 게으르며, 무책 임하고, 그다지 현명하지 못하고 실력없는 자들이라고 여기고 있다. 전문적으로 다른사람의 컴퓨터보안을 파괴하는행위는 당신을 해커로 만들지는 못한다. 쇠사슬로 자동차를 도둑질했다고 해서 자동차 엔지니어가 될수없는 것처럼 컴퓨터 보안 시스템을 깼다고 해서 당신이 해커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행히도, 거의 대다수의 저널리스트들과 작가들은 크래커들을 묘사하는 말로 “해커”라는 말을 사용하여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행위는 진정한 해커들을 정말 화나게 만드는 꼴이다.

해커와 크래커와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해커들은 사상(事象, things)을 건설하지만, 크래커들은 사상(事象)을 파괴하는 자들이다.

아직도 해커가 되고 싶다면, 계속 읽어주기 바란다. 그런데 크래커가 되고 싶다면 alt.2600 뉴스그 룹에 가라.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똑똑하지 않음을 깨달았다면, 이 뉴스그룹에 올라온 게시물을 그대로 따라 하라. 이것이 크래커들에 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의 전부이다.

3 해커의 마음가짐

해커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사상(事象)을 건설한다. 그리고 자유와 자발적인 상호 부조(扶助)의 신 념을 믿는다. 해커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여러분은 이러한 유형의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마음가짐만으로는 안 된다.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한다. 그렇다고 겉과 속이 달라서는 않될 것이다. 해커 문화에서 인정을 받기 위한 방편으로 해커식 마음가짐을 배양하려 한다면, 여러분은 주제의 초점을 잃은 것이나 진배없다. 이러한 것을 믿는 유형의 사람이 된다고 함은 여러분 스스로 끊임 없이 동기 부여를 하고 스스로 학습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점이다. 모든 창조적인 예 술과 마찬가지로, 명인(名人)이 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장(巨匠)들의 사고 방식과 심적 경향을 모방하는 것이다. 지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말이다.

가능하게 아래의 시조가 위에뜻을 잘표현했을것이다.
To follow the path: (이 길을 따르라)
look to the master, (달인을 찾으라)
follow the master, (달인을 따르라)
walk with the master, (달인과 함께 걸으라)
see through the master, (달인을 분석하라)
become the master. (달인이 되라)

그래도 해커가 되고 싶다면, 다음의 문구들을 깨달을 때까지 암송하시오.

3.1 이 세계에는 해결을 기다리는 매력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해커로 가는 길은 상당한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그러나 엄청난 노력이 동반되는 즐거움이다. 노 력을 통해서 동기 유발이 된다. 성공적인 운동 선수는 자신들의 신체를 단련하고, 과거의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육체적 즐거움으로부터 동기 유발이 된다. 이와 같이 해커가 되어간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기술을 예리하게 가다듬고, 자신의 지능을 함양 하는 과정에서 원초적인 전율을 느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천성적으로 이런류의사람이 아니고 또 해커가 되고싶다면, 당신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러한 사람이 되기에 노력을 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에는 여러분의 해킹기력(氣力)은 돈 섹스, 사회적 인정과 같은 일탈적인 것에 침탈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학습 능력에 따라 일종의 신념을 개발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비록 문제를 해결 하는데 필요한 온갖 것들을 알고 있지 못한다 할지라도, 과감히 도전하고, 이로써 또 배우고 배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도전과 학습을 해나가는 것과 같은 신조와 성실성 따위를 자기 철 학으로 세워야 할 것이다.)

3.2 그 누구도 한 문제에 두 번씩이나 해결하려들면 안 된다.

창조적인 두뇌 활동은 가치있는 것이자 유한의 자원이다. 해결되어야 할 새로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또 다시 바퀴를 재발명하는 것과 같은 일에 지력과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해커처럼 행동하려면, 여러분은 다른 해커들의 사고와 시간도 매우 귀중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야 한다-즉, 여러분은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그리고 나서 그 해법을 널리 알려, 다 른 해커들이 예전의 문제를 한도 끝도 없이 재차 다루기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는 일종의 해커의 도덕률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행한 창조적인 작품 모두를 나누어주라는 얘기는 아니다. 비록 이렇게 철저한 공유의 원칙을 지키는 해커들은 다른 해커들에게서 최대의 찬사와 존경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말 이다. 최소한의 생활비와 컴퓨터 임대 비용을 지불할 만큼으로 자신의 창조적인 작품을 파는 것 은 “해커 가치”와는 전혀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족을 부양하거나 부자가 되는데 자신 의 해킹 기술을 이용하는 것과도 모순되지 않는다. 단 여러분이 해킹을 하는 동안에 자신이 해커 임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3.3 권태와 단조로운 일은 악(惡)이다.

해커들(일반적으로 창조적인 사람들)은 절대로 지루함을 느껴서는 안되며, 어리석고 반복적인 작 업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 이러한 일의 발생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들여야 할 시간과 노력을 이런 지분한 일에 빼았기기 때문이다. 이 러한 낭비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빚는다. 따라서 권태와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은 불쾌한 일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악인 셈이다. 해커처럼 행동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은 따분한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자동적으로 날려보낼 정도 로 이것을 신조로 삼아야 한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특히 다른 해커들)을 위해서도 말이다. 한가지 예외는 있기는 하다. 해커들은 관조자의 눈에는 반복적이고 따분하게 보이는 것을 아무 생각없이 실습하기도 한다. 이때는 특정 기술의 습득 또는 여러분에게는 없는 특정의 경험을 하 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러한 권태의 타성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3.4 자유는 좋은 것.

해커들은 타고난 반 권위주의자들이다. 여러분에게 지시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분이 매료된 온갖 문제의 해결을 저지시킬 수 있다. 그리고 권위주의적인 마음가짐의 소유자들이 하는 일의 방식은 황당할 정도로 어리석기까지 하다. 그러니 권위주의적인 자세와 직면하게 될 때마다 투쟁해야 한다. 적어도 당신과 다른 해커들이 질식사하지 않도록 말이다. 이는 모든 권위와 싸우라는 얘기는 아니다. 아이들은 지도를 받을 필요가 있고, 범법자들은 어느 정도 구속이 필요할 수 있다. 해커들은 명령을 좇아 허비하는 시간 이상으로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일부 권위를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수용은 제한적이고 의식(意識)적 인 거래(去來)이다. 권위주의자들이 원하는 일종의 개인적 굴복같은 것은 제공할 성질이 아니 다.(이런 권위에 굴복을 조장하는 것은 매스미디어도 그 한몫을 한다. 그들에게는 기사 거리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이벤트이기 때문이다–역주) 권위주의는 검열과 비밀주의로 번성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발적인 협력과 정보 공유를 믿지 않는 다. 즉, 이들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협력”을 좋아한다. 해커처럼 행동하려면 여러분은 이러 한 검열 및 그 제도, 비밀주의, 그리고 책임감있는 성인들을 구축(驅逐)하는 권력과 기만 수단에 본능적인 적의를 노정시킬 수 있도록 자신을 개발(開發)해야 한다. 그리고 이 신념에 따라 기꺼이 행동할 수 있어야만 한다.

3.5 마음가짐이 되었다고 능력이 없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해커가 되려면, 여러분은 이러한 자세를 개발해야 한다. 자세만 가지고 뛰어들면 해커가 될 수 없 을 것이다.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있어야 챔피언 또는 록스타가 될 수 있다. 해커로 가는 길은 지 력과 실천, 헌신(獻身), 그리고 상당한 고역이 동반되는 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가짐만으로 안주하지 말고, 온갖 종류의 능력을 존중해야 한다. 해커들은 시험관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해커들은 능력을 귀하 게 여긴다. 특히 해킹 능력을 말이다. 어떤 것에 대한 능력은 좋은 것이다. 그 누구도 거장(巨匠) 이 될 수 없는 기술에 관한 능력은 훌륭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정신적 예리함과 교묘한 재주, 고도의 집중력이 포함된 기술에 대한 능력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만약 여러분이 능력을 숭배한다면, 여러분은 능력 개발 자체를 즐길 것이다. 처절한 실천적 노력 과 헌신은 단조로운 일보다는 일종의 철저한 유희가 될 것이다. 해커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4 해커가 알아야할 기술들

해커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 기술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자세만으로 무능을 보상할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이 해커로 불려지기를 꿈꾸기 전에 갖추어야 할 어떤 기본적인 기술 이라는 도구(toolkit)가 필요하다. 이러한 수단은 테크놀로지가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옛 것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면서 서서히 변하고 있다. 기계어 프로그래밍과 최근의 HTML을 놓고 볼 대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현시점에서는 다음에 기술하는 내용을 분명히 포함할 것이다.

4.1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배워라.

물론 이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해킹 기술이다. 1997년까지 여러분이 반드시 배워야 할 프로그래밍 언어는 C이였다. 어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도 모른다면, 나는 Python 을 추천한다. 이 언어는 산뜻하게 설계되었으며, 문서화 또한 잘되어 있고, 비교적 초보자들이 접근 하기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비록 처음 접근하는 언어이기는 하지만, 장난감 같은 언어는 아 니다. 이 언어는 매우 강력하고 유연하며, 대형 프로젝트에도 적합하다. 나는 python에 대한 구체 적인 평가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학습서는 파이션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java도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기좋은 언어다. python에 비해 어렵지만 생성된코드의 실행속도는 많이 빠르다. 또 java는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기만을 위한것이 아닌 아주 훌륭한 언어이다.

여러분은 단 한두가지의 컴퓨터 언어만 알고 있다면 해커가 아니다. 심지어는 프로그래머의수준도 않된다. 여러분은 어떤 한가지 언어에 편향되지 않는 보편적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문제에 관해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진정한 해커가 되려면, 매뉴얼에 기술된 내용과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연관시켜, 며칠 이내에 새 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를 필요가 있다. 이는 여러분이 최소한 매우 다른 몇 가지 언어를 익혀야 됨을 뜻하는 말이다.

진지한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으면, C 언어를 익혀야 할 것이다. C 언어는 유닉스에서 핵심이 되는 언어이다. C와C++ 는 아주 흡사하다, 만약 둘중에 하나를 익혔다면 다른하나를 배우는거도 쉬울것이다. 그러나 이 두언어 모두 초보자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기에는 적합하지않다.. 실제로 C언어를 적게쓰면 쓸수록 당신의 작업효율은 높아질것이다.

C는 아주 효율적이고 자원을 절약한다. C언어의 고효율은 당신이 컴퓨터최하층(예: 메모리)에대한 직접적인관리를 토대로 하는것이다. 이러한코드는 아주쉽게 버그를 만들어낼수있고 많은 시간을 디버깅에 투자하여야한다. 요즘 컴퓨터는 점점 빨라지고있다. 이는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많을 것이다. 비교적 총명한선택은 실행속도가늦고 효율이낮은 하지만 대폭적으로 당신의 시간을 절약할수있는 언어를 선택하는것이다. 그러기에 python 을 선택한다.

해커에게 있어 특히 중요한 여타 언어들은 LISP 과 Perl 이다. Perl은 역동적인 웹 페이지를 작성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데 폭넓게 쓰 이는 언어라는 매우 실질적인 이유에서 배울 가치가 있다. Perl로 작성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이를 읽고 이해할 수는 있어야 한다. 많은사람들이 perl를 사용하는 이유는 내가 여러분들에게 python을 추천하는 이유와같다. 모두 C가하지않아도될 고효율적인 작업을 하기위해서다. 당신은 그 코드들의 내용을 이해하는것을 필요할것이다.

리스프(LISP)는 마침내 도달하게 될 심오한 계발 경험을 위해 배울 가치가 있다. 그 경험은 여러분의 앞으로의 프로그래머로서의 기간동안 더욱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게 해주는 경험일 것이다. 비록 여러분이 리스프 자체를 실제로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이다.

5가지 언어(Python, JAVA, C/C++, Perl, 그리고 LISP) 모두를 배운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 언어들은 가장 중 요한 해킹 언어가 될 뿐더러, 이것들 각각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접근 방법은 서로 다르며, 여러분 에게 매우 소중한 접근법으로 가르침을 줄 것이다.

여기서 어떻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는 없다. 매우 복잡한 기술(skill)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중의 서적이나 강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거의 대다수의 해커들이 독학한다). 굳지 말하라면, ⑴ 코드를 읽고 ⑵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배운다는 것은 일상의 언어로 매우 좋은 글을 쓰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하기 위한 최 선의 방법은 명인(名人)들이 작성한 자료를 읽고 스스로 습작을 해보고, 많은 글을 읽고 작성해보 고, 더욱 많은 글을 읽고 좀더 많은 글을 작성하고…. 한마디로 당신이 작성한 글들이 여러분들 만의 틀로 일종의 힘과 경제성을 개발하기 시작할 때까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는 길뿐이다. 읽기 좋은 코드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소스 상태로 애송이 해커들이 알고 어설프게 다룰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극적으로 변화를 보고 있다. 지금은 소스 공개(open-source)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툴(tool), 운영 체제(이 모든 것들은 해커들이 만든 것이다)들을 어디서든 구할 수 있다.

4.2 소스 공개 유닉스들 중 하나를 구해서 사용법과 운용법을 배워라.

여러분이 개인용 컴퓨터를 갖고 있거나 이에 접근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이 글을 쓴다. 어떤 신참(newbie) 해커들이 해커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그 첫 단계는 리눅스 배포본이 나 BSD 유닉스 계열의 운영체제를 구하여, 여러분의 컴퓨터에 설치하고 이를 돌리는 일이다. 이 세상에는 유닉스 이외의 무수히 많은 운영체제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바이너리(binary) 형 태로 배포되기 때문에 소스 코드를 읽고 분석하여, 이를 수정할 수 없다. 도스나 윈도우, 또는 맥 킨토시 운영체제에서 해킹하는 법을 배우려는 것은 몸 전체에 기부스를 하고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게다가 유닉스는 인터넷의 운영체제이다. 유닉스를 모르고 인터넷을 배울 수 있지만, 인터넷을 이 해하지 못하고 인터넷 해커가 될 수는 없다. 이러한 연유로 오늘날의 해커 문화는 매우 강한 유 닉스 중심적인 문화이다.(이 얘기는 언제나 진실이지는 않다. 그리고 일부 원로 해커들은 이러한 얘기에 불편한 심기를 노정한다. 그러나 유닉스와 인터넷과의 공생(共生) 관계는 마이크로소프트 의 힘으로도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없을 만큼 매우 강력한 것이 되었다.

유닉스를 양육하시오-내 자신은 리눅스를 좋아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유닉스를 공부하고 사용하고,셋팅해라. 유닉스를 통해서 인터넷과 대화하라. 코드를 읽어라. 코드를 수정하라. 여러분 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 체계가 꿈도 꿀 수 없는 것 이상의 더 말할 나위없는 프로그래밍 툴들 을 얻게 될 것이다(C를 포함하여, Lisp과 Python 및 Perl도). 그리고 즐거움을 누릴 것이며, 거장 해 커가 되어 회고하면서 끝없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보다도 더욱 풍부한 지식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유닉스 학습에 대해서 좀더 많은 것을 알려면, The Loginataka 를 참조하시오.

리눅스를 연습하여 익숙해지려면, 리눅스를 입수할 수 있는 곳 을 참조하시오.

BSD 유닉스 도움말 및 자원을 구하고자 한다면, http://www.bsd.org/를 참조하시오.

나는 “Unix와Internet기초” 라는 문장을 쓴적이있다.

(주: 나는 여러분이 이제 갓 시작한 초보(newbie)라면 단일 프로젝트로써 리눅스나 BSD를 설 치하기를 권하지 않는다. 리눅스의 경우라면 각 지역별 리눅스 사용자 모임에 도움을 청하거나, LISC(Linux Internet Support Co-Operative)와 접촉하라. LISC는 여러분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IRC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4.3 월드 와이드 웹(WWW)의 사용법과 HTML 작성법을 배워라.

해커 문화가 건설한 대부분의 것들은 정말로 훌륭한 업적으로 가득 차 있다. 非해커들이 삶의 방 식에 어떤 현시적인 충격을 주지 않고 공장, 사무실, 그리고 대학이 돌아갈 수 있게 하였다. 웹은 유일한 예외이다. 정치인들마저도 인정했던 거대한 해커 장난감이 이제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 다. 이러한 이유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은 웹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이 말은 단지 누구나 할 수 있는 브라우저 사용법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HTML를 작성하는 법 도 배우라는 말이다. 만약 여러분이 프로그램하는 법을 모른다면, HTML 작성은 프로그램 작성에 도움이는 되는 정신적인 기질(habits)을 여러분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자! 우리 모두 홈페이지를 구축합시다.(인터넷에는 좋은자료들이많다 이것이 그중에하나)

그러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것이 여러분을 해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충분 조건은 아니다. 웹에 는 홈페이지로 가득 차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핵심과 중심 과제가 없는 진흙창과 같은 것이다. 그 것도 여러분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매우 호화로운 진창들이다. 그렇다고 파리똥이 똥이 아니 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좀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The HTML Hell Page 를 참조하라)

여러분의 웹페이지가 가치있는 것이 되려면 알찬 내용으로 가득 차야 한다. 재미있을 뿐더러 다 른 사람(해커)들에게도 유용한 것이 되야 한다.

4.4 만약 아직 실용성 영어를 모른다면, 배워라.

미국사람으로서 또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사람으로서 예전에 나는 이말을 꺼내기 싫었다. 문화상의 제국주의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기타언어를 모국어로하는 분들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것은 바로 영어는 인터넷에서의 공용언어라는것이다. 여러분들이 순리롭게 해커사회에서 활동하려면 반드시 알아두어야한다.

이것은 확실한 것이다. 대개 1991년당시 나는 해커사회에서 해커들이 기술을 서로주고받을때 영어를 사용한다는것을 알았다. 심지어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갖고 영어는 그냥 제2언어인 경우에도 말이다. 내가 알아본바에 의하면 현재 영어는 다른언어들보다 더욱 많은 기술적용어를 보유하고있다. 그러기에 작업하기에는 매우좋은 도구이다. 같은원인으로 하여 영어로된 기술문서번역은 보통 이상적이지못하다. (만약 번역이 되었다면)

핀란드인인 Linus Torvalds. 영어로 자신의 코드에 주석을 달고(분명한것은 이행동이 그가한 우연한행동은 아닐것이다) 유창한 영어가 그가 전세계범위내의 리눅스개발자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것은 본받아야할 예제이다.

5 해커 문화에서의 신분

화폐 경제가 아니었던 대부분의 문화처럼, 해커왕국은 명성으로 영위되고 있다. 여러분이 흥미로 운 문제를 풀려고 한다. 그런데 그 문제들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여러분의 해법이 진정 훌륭 한 것인지는 오로지 여러분의 동료 또는 선배들의 판단 여하에 달려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해커 게임을 할 때, 우선 점수를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으로 다른 해커들이 여러분의 기술이 어떠한지를 판단한다(이것이 다른 해커들이 계속해서 여러분을 해커라고 부를 때까지는 여러분이 해커가 될 수 없는 이유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해킹이 고독한 작업이라는 이미지는 정확히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또한 자아(自我)와 외부의 확인이 각자의 동기부여 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해커 문화적 금기(지금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는 것도 현실의 반영은 아니다. 특히, 인류학자들은 해커왕국을 “선물 문화”라고 부르고 있다. 여러분은 해커왕국에서 신분과 명 성을 얻는다. 이는 타인을 지배함으로써가 아니라, 또한 아름다워지거나 타인이 원하는 것을 소유

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것을 나누어줌으로써 얻어지는 신 분과 명성인 것이다. 특히, 여러분의 시간, 창의력, 체득된 기술의 결과물을 나누어줌으로써 말이 다.

해커들에게서 존경받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기본이 되는 5가지를 제시한다.

5.1 소스 공개(open-source)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라.

우선(가장 핵심적이고 전통적인 것), 다른 해커들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유용하도록 작 성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소스를 전(全)해커 문화가 사용할 수 있도록 나누어 준다.

우리는 이것을 “공개(무료, free)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다. 그러나 “무료(free)”라는 말이 정확히 어 떤 의미를 내포하는지를 알지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혼동만 가중시키는 꼴이 되었다. 우 리 대다수의 해커들은 이 용어를 “open-source”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해커왕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demigod)들은 포괄적인 필요에 걸맞는 대형·성능이 우수한 프로 그램을 작성하여,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다.

5.2 소스 공개 소프트웨어의 분석(test)과 디버그(debug)를 할 수 있도록 도와라.

또한 소스 공개 소프트웨어를 유지하고 디버그하는 것에 봉사한다. 우리가 사는 이 불완전한 세 상에서 어쩔 수없이 우리는 디버깅하느라고 우리들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시간을 허비한다. 소스 공개 저작자들이 여러분에게 훌륭한 베타 테스터(beta-tester, 소프트웨어 증상을 명확하게 기 술하고, 문제점들을 적확히 집어내고, 졸속적으로 내놓은 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그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고, 그리고 아주 간단한 진단 루틴들을 기꺼이 적용할 수 있는 사람들)는 루비라는 보석에 그 가치를 덧붙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지어 이들 테스 터들은 지지부진하고 소모적인 악몽과 같은 디버깅 국면과 그저 유익한 뉘앙스가 있는 디버깅 국 면과의 차이점을 변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만약 여러분이 초보자(newbie)라면 여러분이 흥미를 갖고 훌륭한 베타 테스터가 될 수 있는 현재 개발중인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바란다. 이는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것을 돕는 것에서 디버깅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자연스럽고 진보적인 절차이다.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며, 후에 여러분을 돕게 될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5.3 유용한 정보를 출간하라.

또 다른 선행(善行)으로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여과하여, 웹페이지나 FAQs(Frequently Asked Questions lists)와 같은 문건으로 만들어, 누구든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 다.

주요 기술적인 FAQs를 유지·개선하는 사람들은 소스 공개 저작자들만큼이나 존경을 받는다.

5.4 하부구조가 견실히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라.

해커 문화(그리고 인터넷의 공학적 개발)는 자원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메일링 리스트 관리, 뉴스 그룹의 조정작업, 대형 소프트웨어 아카이브 사이트(archive site)를 유지하고, RFC와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것같이 반드시 유지·지속되어야 하는 것이 있지만 그리 매력적인 일은 아니다. 이러한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존경을 받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작업은 엄청나게 많 은 시간이 소요되며, 코드를 갖고 노는 것처럼 그다지 흥미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철저한 헌 신적 봉사가 아니라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5.5 해커 문화 그 자체에 봉사하라.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해커 문화 자체에 봉사하고, 그 사상을 전파할 수 있다(예로, 해커가 되는 법에 관한 정확한 입문서를 작성하는 것 따위). 이러한 위치에 도달하기까지는 앞에서 기술한 것 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해커 문화는 지도자들은 없다. 그러나 그 문화의 영웅들, 부족 원로들, 그리고 역 사가와 대표자들은 있다. 여러분이 이러한 최전선의 진지를 지켜왔을 때야 비로소 해커 문화의 일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경고 : 해커들은 그들의 부족 원로들 중에서 떠들썩한 자들을 믿지 않는 다. 일종의 명성을 위한 가시적인 접근은 위험한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속 빈 강정들과 싸워라.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들만의 지위를 획득해야 한다. 그래야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난 다음 에 여러분의 신분에 고나해서 겸손과 자비로운 마음을 항시 마음에 새겨 실천해야 한다.

6 해커(hacker)와 숙맥(nerd)간의 관계

대중적인 신화와는 달리, 여러분은 해커가 되려고 숙맥이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도움은 된다. 사실상 많은 해커들이 숙맥들이기는 하다. 사회적으로 의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은 해킹처럼 정령 중요한 일들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셈은 된다. 🙂

이러한 연유로, 많은 해커들은 자긍(自矜)의 상징으로써 ‘숙맥(nerd, 샌님, 꾼)’이라는 딱지가 붙는 다. 심지어는 좀더 험한 용어인 ‘괴짜(奇人, geek)’라는 말도 사용한다. 이는 정상적인 사회적 기대 감에서 자신들은 독립된 존재임을 선언하는 방식이다. 좀더 확장된 논의를 원하면 The Geek Page 를 방문하시오.

여러분이 해킹에 익숙해질 만큼 충분히 어떻게 해서든 전념할 수 있고, 여전히 삶을 영위하고 있 다면, 다행이다. 지금은 내가 1970년대의 열쭝이(newbies) 시절을 보냈을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주류 문화가 이전보다는 기술 숙맥(techno-nerd)들에게 훨씬 호의를 보이 고 있기 때문이다. 해커들은 종종 괜찮은 연인이자 배우자임을 깨닫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해킹에 끌린다면, 그것도 괜찮다. 적어도 전념에 곤란을 겪지 않 을 테니까 말이다. 아마도 여러분은 언젠가는 분명 해커가 될 것이다.

7 해커 품격 갖추기

해커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은 해커의 사고 방식과 태도를 체득해야 한다. 여러분이 컴퓨터로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몇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렇다고 이것도 해킹의 대체물일 수는 없 다. 그 어떤 것도 해킹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많은 해커들은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부 기본적인 처세술과 해킹의 본질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느낀다.

과학 소설을 읽어라. 과학 소설 집회에 참석하라(해커와 원형 해커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 법이다).

선(禪)을 익히거나 병법(兵法)을 익혀라.(정신 수양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즉, 노자의 도덕경 (道德經), 장자(莊子) 등.)1)

음악을 통해 분석적 청각을 개발하라. 특별한 음악을 감상하는 법을 배워라. 또한 악기 연주법 과 창법(唱法)을 배워라.

이음동의(異音同義)의 익살과 어휘적 유희의 변별력을 개발하라.

여러분의 모국어로 좋은 글을 쓰는 법을 배워라.(거의 대다수의 해커들은 훌륭한 작가가 될 소 질이 있다.)

상기 언급한 것을 이미 행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타고난 해커적 재목감이라 할 수 있다. 언급한 내용들은 단독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얽기 설기 얽혀져 있다. 우리의 두뇌 좌/우반구 를 모두 개발해야 한다(해커들은 논리적인 추론과 문제의 명확한 논리 외의 단계로까지 끌어 올 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해서는 ‘안될 것’을 적어둔다.

어리석고 뽐내는 듯한 ID나 스크린명을 사용하지 마라.

유즈넷상에서 flame wars에 끼어 들지 마라(그 어디서든지).

여러분 자신을 ‘cyberpunk’라고 부르지 말 것이며,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분의 시간을 할애하지 마라.

오자 투성이에 문법에 어긋나는 글을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으로 보내지 말라.

이러한 짓을 하게 된다면, 명성은 하루아침에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과 같은 꼴이 된다. 해커들은 상당히 좋은 기억력의 소유자들이다. 어떤 것을 받아들이면, 최소한 수년동안 잊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철학과 사상을 익히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좀더 직접적이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터넷아이디가 갖는 문제에 대해서 다소 부연 설명하고자 한다. 직함의 裏面에 자신의 정 체성을 숨기는 행위는 청소년이나 크래커, warez d00dz, 그리고 여타 저열한 생명체의 어리석은 행 동 특성이다. 해커들은 이러한 짓을 하지 않는다. 해커들은 자신이 한 일에 자긍심을 갖으며 그러 한 일들이 자신의 실명과 연관되기를 원하다. 그러니 아이디가 있다면, 버려라. 해커 문화에서 직함 이란 패자의 표식일 뿐이다.

8 기타 자원

피터 시바흐(Peter Seebach)는 해커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모르는 관리자들을 위해서 훌륭한 Hacker FAQ 를 작성해 두고 있다. 피터의 사이트가 반응이 없다면, Exite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그 사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Loginataka에서는 유닉스 해커들의 적절한 훈련법과 자세에 관해 알려준다.

나는 해커왕국의 소사(小史)(A Brief History Of Hackerdom, http://www.tuxedo.org/~esr/writings/hacker-history/hacker-history.html)에 관한 글을 썼다.

나는 리눅스와 소스 공개 문화가 어떠한 것인지에 관해서 묘사한 글인 성당과시장 (우리나라의 경우는 http://kldp.org나 각 PC 통신사의 관련동회에서 동일 문건에 대한 번역본을 찾아 볼 수 있다.) 라는 글을 썼고, 그 후 상기 글의 속편으로 認智圈의 택지화 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개진했다.

나와 Rick Moen이 함께 “질문의지혜”라는 글을 썼다. 당신이 효율적으로 도움을 얻을수있을것이다.

만약 당신이 PC, UNIX와 INTERNET의 기본개념과 동작원리를 알고싶다면 The Unix and Internet Fundamentals HOWTO 를 참고하라.

만약 당신이 프로그램이나 기타팩스를 배포하려고한다면 “프로그램배포조례”를 따르도록 노력하라.

9 빈번한 질문들(FAQ)

질문 : 나에게 해킹하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소?

이 웹페이지가 개설되고 난 후에 나는 “해킹에 관해 모든 것을 가르쳐 달라”라는 요청을 받아왔 다. 불행히도, 나는 이러한 일에 투입할 여력이 없다. 나는 내 해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내 능 력과 시간에 거의 110%를 쏟아 붓고 있다.

내 처지가 이러하다. 그러나 해킹이란 본질적으로 독학으로 얻어지는 자세이자 기술인 것이다. 만 약 진정한 해커들이 당신을 돕기를 원할 때, 여러분이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어린 아이 음 식 먹여주듯 일일이 떠 먹여 준다면, 그들은 당신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다. 존경받지 못하는 해커 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라. 그리고 나서 해커들에게 의 문나는 점을 질문하라.

질문 : 그러면 어떤 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가?

시작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리눅스 사용자 그룹 모임(LUG)에 참석하는 길일 것이다. 그런 그룹은 LDP의 리눅스 일반 정보 페이지 에서 찾을 수 있다. 아마도 이곳이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로 대학과 연관되어 있다. LUG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하면 아마도 리눅스를 언급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이들은 리눅스를 설치 및 간단한 운영법에 관해서 도움을 줄 것이다.

질문 : 당신은 언제 시작했소? 배우기에는 내가 너무 늦은 나이는 아닌지?

시작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 받은 나이가 최적의 나이다. 보통은 15세에서 20세 사이에 관심을 갖지만 예외 없는 법칙이란 없다.

질문 : 해킹하는 법을 배우려면 얼마나 걸리나?

이는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재능이 있으며, 얼마나 열정적으로 매달리는지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기술를 획득할 수 있다. 물론 이 일 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다. 이것으로 모든 해킹 기술을 습득했다라고 여기 면 큰 오산이다. 당신이 진정한 해커라면 끊임없이 학습하고 그 기교를 완벽하게 하는데 나머지 인생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질문 : 비쥬얼 베이직(Visual Basic)과 델파이(Delphi)로 시작하면 괜찮겠소?

오! 천만에 말씀. 이 언어들은 이식성이 없다. 이들 언어들은 오픈 소스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판매자들이 지원하는 플랫폼에 갇히게 된다. 일종의 독점적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해커로서 의 길이 아니다.

특히 비주얼 베이직은 끔찍하다. 독식적인 마이크로소프트 언어라는 사실만으로도 결격사유가 된 다. 그리고 여타 베이직 프로그램도 졸렬한 설계의 언어이기 때문에 나쁜 프로그래밍 습관을 배 태시킨다.

질문 : 어떤 시스템을 크랙(crack)하려는데 도움 좀 주겠소? 아니면 크랙하는 법좀 가르쳐 주시오?

싫소. 이 FAQ를 읽은 후에도 그런 질문을 하는 자라면, 너무 어리석어 비록 내가 시간이 많아 개 인 교습을 한다 해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유형의 요구를 전자우편으로 받는다면 나는 무시해 버 리거나, 극도의 무례함으로 회신할 것이다.

질문 : 어떻게하면 다른사람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얻어낼수있는가?

이건 크래커가하는짓이야! 꺼져버려~! 바보.

질문 : 어떻게하면 다른사람의 E-MAIL을 해킹할수있는가?

이건 크래커가하는짓이야. 내앞에서 꺼져버려, 더러운자식.

질문 : 어떻게하면 IRC에서 OP권한을 도둑질할수있을까요?

이건 크래커가하는짓이야. 뒤져버려~! 구제불능한 자식~!

질문 : 계속 크랙당하는데, 이들을 강력하게 되받아 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없겠소?

이것도 싫소. 지금까지 이런 질문은 수도 없이 받았다. 그런데 대개 윈도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크래커들의 공격에 윈도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 코드와 아키텍처는 너무 단순해 너무 많은 결함을 갖고 있다. 이는 체로써 배에 괸 물을 퍼내는 꼴이다.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은 운영체계를 리눅스로 전환하거나 진정한 보안을 담지할 수 있는 다른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길이다.

질문 : 저의 Windows프로그램이 문제생겼어요. 도와주시겠어요?

물론이죠, DOS모드에 들어가신다음 “format c:” 라고 쳐보세요, 모든문제가 몇분사이에 해결됩니다.

질문 : 어디가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진정한 해커를 만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지역의 유닉스나 리눅스 사용자 그룹을 찾아보고, 그들의 회합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 은 방법이다.[메타랩(Metalab, 이전의 sunsite) 소재의 LDP 사이트에서 유용한 사용자 그룹 목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IRC(Internet Relay Chat)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는 눈을 씻고 봐도 flamer들과 크래커들이 들끓는 곳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상황은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분명 진정한 해커 공동체(GIMP나 Perl 등에 지속적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에서는 IRC 채널을 갖고 있다.

질문 : 해킹 주제와 관련해 유용한 서적을 추천해 줄 수 있는가?

나는 유용한 리눅스 관련 문건 하우투 목록 Linux Reading List HOWTO 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Loginataka도 흥미를 갖을 만하다.

python에관한 자료는 파이션싸이트의 초보입문자료를 참고하시라.

질문 : 해커가되려면 수학을 잘해야하는가?

필요없다, 해커는 수학을사용할기회가 매우적다. 하지만 꼭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정밀적으로 추리하는 법을 알아야한다.

질문 : 가장 먼저 익혀야할 언어는 무엇인가?

HTML. 이 언어를 모른다면은 말이다. 겉만 번지르 하고 과장으로 가득한 불량 HTML 서적들이 산재해 있다. 서글프게도 HTML에 대한 양서는 드물다. 내가 좋아하는 서적 중 하나는 HTML : The Definitive Guide(O’reilly 사 간)이다.

그러나 HTML은 완벽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아니다. 프로그래밍 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Python을 먼저 시작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Perl를 추천할 것이다. Perl은 Python보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적 소견이긴 하지만 Python보다는 배우기에 다소 어렵고, 그리 잘 설계된 것은 아니다. 웹에는 Python을 이용해 프로그래밍하려는 초보자들을 위한 사이트가 있다.

C언어는 중요하다. 그러나 Perl과 Python보다는 익히기가 좀더 어렵다. 굳이 C로 먼저 시작하려고 는 하지 말라.

윈도우 사용자라면 Visual Basic에 안주하지 마라. 이는 잘못된 프로그래밍 습관을 배태시킨다. 윈 도우 운영체계를 떠나선 생존할 수 없는 것이다. 피하라.

질문 : 어떤 하드웨어가 필요한가?

개인용 컴퓨터는 다소 성능이 떨어지고 충분한 메모리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해커들의 학습 과정에서는 어떤 인위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는 몇 년 전에나 해 당되는 얘기이다. 486DX50이상의 머신은 X 개발 작업과 인터넷 통신, 그리고 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력하다. 그리고 요즘은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적은 용량의 디스크만으로도 대부분의 작 업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크다.

학습을 하기 위한 머신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은 그 하드웨어가 리눅스(또는 BSD 호환, 반드시 그러한 기준에 의해 선택해야 한다)를 설치하는데 적합한 것인가 이다. 이는 요즘 나오는 거의 대 부분의 머신에 적용된다. 유일하게 까다로운 부분은 모뎀과 프린터이다. 어떤 모뎀과 프린터는 리 눅스와는 궁합을 맞출 수 없는 윈도우에서만 작동하는 하드웨어이다. 하드웨어 호환성에 대한 FAQ의 최근 버전은 아래 기술한 사이트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질문 : 마이크로소프트를 미워하거나 비난할 필요가 있는가?

그럴 필요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혐오스럽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해커 문화는 마이크로소 프트가 있기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할지라도, 해커 문화는 여전히 존재하고 그 저류를 흐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미워하는데 허비할 에너지가 있다면 자신의 기교를 사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라. 멋진 코드를 작성하라. 그러면 그대의 업보를 훼손하지 않고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충분히 한 대 매길 수 있을 것이다.

질문 : 소스 공개 소프트웨어를 작성하여 나누어 준다면, 프로그래머들은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가?

지금까지는 그런 것 같지 않다. 소스 공개 소프트웨어 산업은 프로그래머들을 내몰기보다는 일 (job)을 창출하는 것 같다. 작성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작성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순경제적 이득이라고 한다면, 프로그래머들은 그 프로그램이 완성된 후에 그것이 무료가 되었든 그렇지 않던 간에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작성한다 하더 라도, 언제나 새롭고 주문적인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좀더 많은 수요가 창출된다고 볼 수 있다. 나 는 오픈소스 페이지에 본인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개진했다.

질문 :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가? 어디서 공개 유닉스를 구할 수 있는가?

어디서든 구할 수 있다. 해커가 되기 위해서 여러분은 자신을 교육할 수 있는 동기, 창의력과 능 력이 필요하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여기는 공부에 도움이되는 한국 웹싸이트이다 :

한국 파이썬 사용자 모임 – http://www.python.or.kr/
리눅스 한글문서 프로젝트 – http://kldp.org/
자바누리 – http://www.javanuri.com
전국 리눅스유저그룹 – http://www.lug.or.kr/

http://wiki.kldp.org/wiki.php/Hacker-HOWTO

 Posted by at 11:41 AM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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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12013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그늘 수십평과 까치집 세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은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러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수십그루가 줄지어 서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냇물과
냇물이 좌우로 거느린 논 수십만마지기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외산면 무량사로 가는 국도와
국도를 기어다니는 하루 수백대의 자동차가 들어왔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월산과 성태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마루에 올라서면 보령 땅에서 솟아오른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볼 참이다
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다
그것도 안 들어주면 하늘에 울타리를 쳐서
보령 쪽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과 은하수를 멈추게 할 것이다
공시가격 구백만원짜리 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창작과비평》2012년 가을호

 Posted by at 11:40 AM

하상욱이라는 작가의 위트 있는 SNS 시 모음

 유머, 페이스북  Comments Off on 하상욱이라는 작가의 위트 있는 SNS 시 모음
Nov 212013
 

퍼온 글 – 하상욱이라는 작가의 위트 있는 SNS 시 모음.

정말 센스 만점의 초단편 시 모음.
무엇일까, 제목이 기대되는…

넌,
필요할 땐 내 곁에 없어.

넌,
바쁠 때만 날 괴롭히지.

– 하상욱 단편시집 ‘잠’ 중에서 –

혹시
저 아시나요?

정말
모르세요?

– 하상욱 단편 시집 ‘스타병’ 중에서 –

착하게
살았는데
우리가
왜 이곳에

– 하상욱 단편시집 ‘지옥철’ 중에서 –

니가
문제일까
내가
문제일까

– 하상욱 단편시집 ‘신용카드’ 중에서 –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

– 하상욱 단편시집 ‘다 쓴 치약’ 중에서-

너인줄
알았는데
너라면
좋았을걸

– 하상욱 단편시집 ‘금요일 같은데 목요일’ 중에서-

내가 다른걸까
내가 속은걸까

– 하상욱 단편시집 ‘맛집’ 중에서 –

꼭 온다더니
또 속인거니

– 하상욱 단편시집 ‘지구종말’ 중에서 –

두근
두근
두근
두근

– 하상욱 단편시집 ‘빈속에 커피’ 중에서 –

나한테
니가 해준게 뭔데

– 하상욱 단편시집 ‘수수료’ 중에서 –

알콩달콩
좋아보여
재밌게도
사는구나

– 하상욱 단편시집 ‘옆 사람 카톡’ 중에서 –

너의 진짜 모습
나의 진짜 모습
사라졌어

– 하상욱 단편시집 ‘포토샵’ 중에서 –

가끔씩
깨닫는
너라는
고마움

– 하상욱 단편시집 ‘재부팅’ 중에서 –

생각의
차이일까
오해의
문제일까

– 하상욱 단편시집 ‘미용실’ 중에서 –

걱정
접어둬
내가
있잖아

– 하상욱 단편시집 ‘무이자할부’ 중에서 –

뭐가
뭔지

– 하상욱 단편시집 ‘연말정산’ 중에서 –

인기는
영원히 머물지 않아요

– 하상욱 단편시집 ‘인기 가요’ 중에서 –

어디갔어

– 하상욱 단편시집 ‘월급’ 중에서 –

정해진
이별
새로운
시작

– 하상욱 단편시집 ‘2년 약정’ 중에서 –


잊고 싶은데

또렷해지네

– 하상욱 단편시집 ‘스포일러’ 중에서 –

서로가
소홀했는데
덕분에
소식듣게돼

-하상욱 단편시집 ‘애니팡’ 중에서 –

잘못된 선택
뒤늦은 후회

– 하상욱 단편시집 ‘내 앞자리만 안내림’ 중에서 –

고민하게 돼
우리둘사이

– 하상욱 단편시집 ‘축의금’ 중에서 –

늘 고마운 당신인데
바보처럼 짜증내요

– 하상욱 단편시집 ‘알람’ 중에서-

나는 했는데
너는 몰랐네

– 하상욱 단편시집 ‘밀당’ 중에서-


좋은 척

기쁜 척

– 하상욱 단편시집 ‘택배 받을 때’ 중에서-

바꾸려고
애쓰지마
다를거라
기대도마

– 하상욱 단편시집 ‘프로필 사진’ 중에서 –

바빴다는건
이유였을까
핑계였을까

– 하상욱 단편시집 ‘헬스장’ 중에서 –

이쁜 여자가
좋아
그래서 니가
좋아

– 하상욱 단편시집 ‘보고있나 여친’ 중에서 –

너의
한마디
나는
강해져

– 하상욱 단편시집 ‘오빠’ 중에서 –

고민
하게돼
우리
둘사이

– 하상욱 단편시집 ‘축의금’ 중에서 –

원하는 건
가져가
꿈꾸는 건
방해마

– 하상욱 단편시집 ‘모기’ 중에서 –

“닥쳐”
“닥쳐”
“닥치고 내 말 들어”

– 하상욱 단편시집 ‘여친님 말씀’ 중에서 –

삶을 향한
너의 집념
너를 향한
나의 박수

– 하상욱 단편 시집 “죽어라 이 모기새끼야” 중에서 –

알고
보면
다들
딱히

– 하상욱 단편시집 ‘불금’ 중에서 –


세상

얘기

– 하상욱 단편시집 ‘이벤트 당첨’ 중에서 –

아무
일도없었던 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 하상욱 단편시집 ‘작심삼일’ 중에서 –

짧은
순간
많은
생각

– 하상욱 단편시집 ‘모르는 번호’ 중에서 –


생각에


못이뤄

– 하상욱 단편시집 ‘출근’ 중에서 –

혹시나
역시나

-로또-

계속할까?
계속될까?

-꿈꾸다 깬 잠-

좋은걸까?
속은걸까?

– 1+1 –

 Posted by at 11:38 AM

빼빼로데이 선물

 유머  Comments Off on 빼빼로데이 선물
Nov 212013
 

작년에 학생들에게 받은 빼빼로데이 선물,
올해 학생들에게 푸짐하게 인심썼다.

%%%%%%─아몬드맛

━━━━━━─초코맛

♡♡♡♡♡♡─하트맛

=========─딸기맛

$$$$$$$$$$$$─돈맛

 Posted by at 11:37 AM